사회 사회일반

방역당국 "원숭이두창, 21일 강제격리와 능동·수동감시 등으로 관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6.22 16:37

수정 2022.06.22 16:37

고위험군 중위험군 저위험군 3단계로 구분...상황별 관리
피부·채액 등 접촉으로 전염...호흡기 통한 감염도 가능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2명 중 1명이 1차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의 모습. 뉴스1 제공
22일 국내 원숭이두창 의심 환자가 2명 중 1명이 1차 양성반응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1차 양성 반응을 보인 환자는 인천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인천의료원의 모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방역당국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가 종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됐다. 아울러 확진자 접촉자에 대해서는 접촉 거리를 기준으로 강제격리와 능동감시, 수동감시한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첫 환자 발생을 확인함에 따라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 단계로 격상하여 방역조치와 감시 대응체계를 더욱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원숭이두창의 위기경보가 격상됨에 따라 대책반을 중앙방역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다부처 협력체계를 강화한다. 또한 전국 시·도와 확진자 발생 시·도 내 모든 시·군·구는 지역방역대책반을 설치·운영토록 하는 비상방역체계를 가동한다.


원숭이두창은 확진자와의 접촉에 의해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접촉은 피부에서부터 침과 소변 등 체액에까지 다양하다. 또한 미세하긴 하지만 호흡기에 의한 감염도 이뤄진다.

방역당국은 이에 원숭이두창의 감염여부를 실시간 유전자증폭(PCR)검사로 진단하고 있다. PCR검사를 통해 확진자를 확인하면, 국립중앙의료원 등 국가지정 입원치료병상에 격리입원 조치를 통해 이들을 치료한다.

방역당국은 이날 브리핑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관리 방안도 내놓아았다. 확진자가 증상을 발현 후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 등은 고위험군 접촉자로 분류돼 강제로 21일간 격리된다.

임숙영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이날 브리핑에 참석해 "고위험군 접촉자 이외의 접촉자에 대한 관리방안도 마련했다"며 "중위험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능동감시를 하고, 저위험 접촉자로 분류된 이들은 수동감시하는 방법으로 사후 관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단장은 이어 "능동감시 대상자에 대해서는 보건소에서 하루에 1~2회 정도 모니터링을 실시할 것이며 수동감시 대상자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21일 동안 스스로 격리하게끔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서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접촉한 의료진을 지칭하며, 저위험군은 확진자와 접촉은 했으나 먼 거리에서 접촉한 사람을 의미한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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