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서 열린 한국행정학회 국제학술대회서 시·도지사 당선인과 논의
【파이낸셜뉴스 순천=황태종 기자】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2일 한국행정학회 주최로 전남 여수시에서 열린 '2022 하계공동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 패널토론에서 "지역 주도 성장을 위해선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이번 '2022 하계공동학술대회 및 국제학술대회'는 환태평양 시대를 맞아 전남도가 민선8기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중심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수에서 개최돼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 행사에는 김병준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장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등이 참석해 개막식을 축하했다.
개막식에 이어 이번 학술대회의 백미로 민선8기 시·도지사 당선인이 참여하는 라운드 테이블 패널토론이 열렸다. 토론은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시·도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김 지사와 김태흠 충남도지사 당선인,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패널로 참석했고, 김병준 전 위원장이 좌장을 맡았다.
토론 참석자들은 진정한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지방분권 강화를 통한 지역균형발전 추진 방안 △중앙과 지방정부가 협력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국가경쟁력을 향상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방시대 선언'에 대해 "지역균형발전 문제는 단순한 지역 성장의 문제가 아닌 국가 생존의 문제라는 시대적 요청을 대통령이 꿰뚫어 본 것"이라며 "지역 주도 성장의 근간이 마련되도록 중앙권한의 포괄적 지방 이양과 함께 수도권공공기관 2차 지방이전, 재정분권 확대 등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새 정부의 지방균형발전을 위한 산업과 인재 육성방안에 대해선 "신산업 육성은 지역의 가능성을 경쟁력으로 만드는데 초점을 두고, 인재양성은 어느 지역도 낙후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난 20여년간 정부의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오랜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도권과 지방의 불균형이 심화한 상황에 대해선 정부의 컨트롤타워 부재와 지원 부족을 원인으로 꼽았다.
김 지사는 특히 "부처 간 협의·조정을 넘어 예산지원까지 수반할 수 있는 강력한 컨트롤 타워인 부총리급 '(가칭)국가균형지방자치부'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오는 24일까지 여수에서 40여개국 1200여명의 유수 행정학회와 공공기관 관계자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한 가운데 코비드 대전환 시대 행정혁신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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