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4개월 넘게 공격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지금 당장이라도 우크라이나가 항복한다면 공격을 멈추겠다고 밝혔다.
타스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측은 오늘이 끝나기 전 모든 것을 멈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 정부가 "민족주의자들과 우크라이나군에 무기를 내려놓으라고 지시하고 러시아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면서 "그러면 모든 게 오늘이 가기 전 끝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24일에 우크라이나의 극단 민족주의자 정부가 러시아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의 러시아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침공을 개시했다. 러시아는 침공을 ‘특수 군사작전’이라고 부르면서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계획이 없고 단지 러시아를 위협하는 민족주의 세력을 분쇄하면 작전을 끝내겠다고 주장했다.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과 계속 대치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7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하여 연말까지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페스코프는 해당 발언에 대해 "러시아는 러시아 대통령 발언을 지침으로 삼는다. 특수 군사작전은 계획대로 진행중이며, 목표를 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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