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불확실한 부동산 시장에서도 최대 호재로 손꼽히는 '교통망 신설' 예정 지역이 눈길을 끈다.
29일 분양 업계에 따르면 신규 철도 노선 신설, 도로망·터널 개통 등 교통호재는 부동산 상승의 청신호로 인식된다.
새 길이 뚫리거나 지하철역이 들어서면 주거 편의성이 급격하게 개선되면서 변두리로 여겨졌던 곳이 인기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3월 개통한 서울 지하철 4호선 진접역이 들어선 진접읍 금곡리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월 6억9900만원에 실거래됐던 진접역 인근 '신영지웰10단지' 전용 155㎡는 지난 4월 8억3500만원에 실거래됐다. 남양주 외곽 지역으로 간주되던 진접읍 금곡리 일대는 지역 시세를 리딩하며 인기 주거지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의정부 민락지구도 마찬가지다. 민락지구는 구리~포천 고속도로가 2018년 개통한 이후 서울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수도권 신흥 주거지로 떠올랐다.
부동산 114 랩스에 따르면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직전 2017년 1분기 3.3㎡당 802만원이었던 민락동 아파트 의 평균 매매가는 2017년 2분기에 846만원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의정부시 3.3㎡당 평균 매매가가 816만원에서 827만원으로 11만원 오른 것과 비교하면 약 4배 더 오른 셈이다.
교통호재를 품은 지역 내 신규 분양도 이어진다.
쌍용건설은 다음달 경남 김해시 삼계동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삼계'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2개동,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총 253가구 규모다. 올해 말 일부 개통될 예정인 무계와 삼계를 잇는 58번국도의 최대 수혜단지로 꼽힌다. 김해 시내로는 차량으로 1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며 광재IC, 서김해IC 등 고속도로 접근도 용이하다.
일신공영은 경기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일원에 '양평 공흥3 휴먼빌 아틀리에'를 분양 중이다. 도보 이용거리에 KTX 및 경의중앙선 양평역이 있고 올해 말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양평~화도 구간이 개통한다.
SK에코플랜트는 대전 중구 중촌동 일원에 중촌동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인 '중촌 SK VIEW'를 선보인다.
지하철 1호선 용두역(2024년 개통 예정)과 충청권 광역철도 중촌역(2024년 개통예정), 2025년 도시철도 2호선 등 교통 호재가 풍부하다. 대우건설은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 '음성 푸르지오 마크베르'를 분양한다. 충청내륙고속화도로(2025년 준공 예정), 국도 21호선 신돈교차로 개선사업(올해 착공 예정), 지방도 329호선 금왕~삼성 간 확포장사업(내년 착공 예정), 지방도 533호선 신돈~쌍정 간 확포장사업(내년 착공 예정) 등의 도로망 사업 수혜가 기대된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태라고 해도 길이 새로 뚫리는 주변은 신흥 주거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커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특히 외곽 지역일지라도 교통망이 확충되면, 현재 저평가된 집값이 시세 키 맞추기가 이뤄지면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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