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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내 '김승희 반대' 기류..성일종 "상당히 적절치 않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1 11:41

수정 2022.07.01 11:41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내에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 논란에 휩싸인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선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 그런 수사가 의뢰된 것은 상당히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성 의장은 "정치자금 (위반) 그 부분은 국회의원들이 후원금을 받아서 쓰다 생긴 것 같고 실무자의 실수는 있는 것 같다"면서 "어찌 됐든 모든 책임은 국회의원들이 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앙선관위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김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의뢰한 바 있다.

성 의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도 "(김 후보자가 임명되면) 야당에서 많은 공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자께서 그런 일은(후원금을 사적으로 사용한 것) 하시지는 않았을 것이고, 회계 책임자가 일을 하는 과정에서 그런 문제가 불거졌을 것으로 보여진다"면서도 "어찌됐든 좋은 모습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아무래도 국민들 여론이나 이런 것을 다 살피시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자의 거취 등에) 판단은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하겠지만, 그동안 상황 변화가 생긴 부분을 고려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조심스럽지만 들고 있다"고 밝혔다.

양금희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법과 원칙에 맞는 수사'를 언급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입장 변화를 시사했었다. 양 대변인은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면서도 "대검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한 철저한 사실관계 확인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맞는 조치가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이 김 후보자의 자진사퇴 내지는 윤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수사로까지 이어질 경우 여권이 더이상 이를 감내하기에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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