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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한 아베, 최장수 日 총리 역임, 주변국과 마찰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08 18:41

수정 2022.07.08 18:41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총격을 받기 직전 나라시에서 선거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AP뉴시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8일 총격을 받기 직전 나라시에서 선거연설을 하고 있다. 연설 도중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AP뉴시스

8일 총격으로 사망한 아베 신조는 일본 총리직을 가장 오래 수행한 인물이며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경제정책을 실시해 주목받았다. 또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시도해 한국 등 이웃 국가와 불화를 일으킨 대표적인 우익 정치인이었다.

아베는 지난 2006년 2차세계대전 종전후 태어난 첫 총리가 됐으나 재임기간은 1년을 좀 넘는데 그쳤다. 그러다가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다음해인 2012년 다시 당선되면서 정치 컴백에 성공했다. 2014년과 2017년에 재선에 성공했으며 2020년 건강을 이유로 물러날때까지 최장기간 집권 일본 총리가 됐다.


아베 가문은 일본의 정치 명가로 부친 아베 신타로는 전 외상, 조부 기시 노부스케는 총리를 지냈다.

아베는 재임시절 강경한 국방과 외교정책을 추구해 군국주의 부활을 위한 헌법 개정을 시도했으며 2013년을 시작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자주 참배하면서 한국, 중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켰을 뿐만 아니라 일본 좌익정당들로부터도 반발을 샀다.

두번째 총리직을 시작할 당시 침체에 빠진 일본 경제를 살리기 위해 완화된 통화정책과 구조 조정을 실시해 성장을 회복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단기금리를 내리고 세금감면 혜택을 늘렸으며 정부의 인프라 투자를 늘렸다.
또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와 노동력 부족 해결을 위한 이민 등 개혁을 시도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일본 경제는 2020년 봄 침체에 빠지면서 '아베노믹스'가 한계에 부딪혔다는 지적을 받았다.


총리직 말기에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미흡한 대책으로 인기가 급락했고 2020년 8월 궤양성 대장염으로 물러났으며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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