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김제=강인 기자】 농촌진흥청이 새만금 간척지를 활용한 경관 화훼 연구를 시작했다.
최근 관광과 환경을 목적으로 공원과 하천 등에 꽃을 심어 꾸미는 경관 화훼산업이 주목받는 상황이다.
농진청은 전북농업기술원과 김제시 광활면 새만금 시험 재배지에 조성한 간척지 경관 화훼 연구 현장을 일반에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화훼 선진국인 네덜란드는 튤립 알뿌리 생산을 위한 대규모 재배단지를 관광 명소화해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국내 간척지에도 화훼류 이용을 확대하고 경관 화훼의 연구 동향과 산업화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이번 설명회를 마련했다.
연구진은 재배지 특성을 고려해 꽃이 간척지의 소금기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식물을 심기 전 인근 농업 현장에서 나온 왕겨를 10cm 깊이로 깔고, 볏짚을 10아르(a)당 500kg 투입했다. 이를 통해 토양 내 유기물 함량을 높이고 토양 물리성을 개선해 토양 염도를 10% 이상 낮췄다.
시험 재배지는 9917㎡ 규모로 △나리(백합)를 활용한 경관 화단 △여러 종의 꽃을 섞어 심은 화단 △디자인적 요소를 넣어 꾸민 화단 등 국내외 화훼류를 활용한 3가지 주제 화단으로 조성했다.
앞으로 농진청은 경관 화훼 현장 평가회를 열고 대규모 경관 화단 이용 가능성과 기호도를 조사해 활용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이영란 화훼과장은 “간척지를 활용해 경관 화훼지를 꾸미면 볼거리 제공과 함께 국내 화훼 품종의 저변을 넓히는 데도 보탬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설명회가 간척지 내 경관 조성을 위한 화훼류 이용과 국내 육성 나리의 경관 이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전문가 의견을 듣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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