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이달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최근 분양 시장이 단지별 청약 경쟁률 편차가 크고, 양극화가 심화되자 지역 랜드마크를 표방한 마케팅을 시행하며 수요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14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4만1719가구(임대 제외)다.
지난 2015년 동기(4만6079가구) 이후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이는 전년동기 2만9889가구가 분양한 것보다 약 39.58% 많은 물량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지면서 '최초·최고·최대' 마케팅을 내세운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역 내 최초의 마수걸이 아파트, 최고층,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희소성이 높고 상징적이어서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DL이앤씨는 이달 경남 사천시 동금동 일원에 'e편한세상 삼천포 오션프라임'을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4개동, 전용면적 84~138㎡ 총 677가구로 구성된다. 서부경남 권역 최고층이자 사천시 최초의 'e편한세상' 브랜드 단지로 상징성이 뛰어나고, 단지 바로 앞 남해바다 조망이 가능한 '오션뷰' 단지로 조성된다.
현대건설은 대구 남구 대명동 일원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2차'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지하 4층~지상 최고 48층, 아파트 7개동, 전용면적 84~174㎡ 977가구, 오피스텔 2개동, 전용면적 84㎡ 266실 등 총 1243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단지는 지난해 대명동에 처음으로 들어선 '힐스테이트' 브랜드 '힐스테이트 대명 센트럴 1차' 단지와 함께 2332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신세계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마석우리 일원에서 '빌리브 센트하이'를 분양 중이다. 지하 5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84~98㎡ 아파트 250가구와 상업시설로 구성된다. 단지는 마석 일대 최고층 주상복합단지로 조성돼 우수한 조망권을 확보했다.
현대건설은 경북 경주시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로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황성'의 선착순 계약을 진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단지로 공급되는 경우 수요자들에게 장점이 쉽게 각인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여기에 상징성, 희소성까지 갖추며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분양 시장에서 이런 마케팅을 적용한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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