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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정가]부산 금정구의회 출발부터 파행... 의장단 독식 국민의힘 규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4 14:43

수정 2022.07.14 14:43

▲ 지난 13일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의장단을 독식한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민주당 제공
▲ 지난 13일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5명은 의장단을 독식한 국민의힘을 규탄했다. 민주당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지난 전국지방선거에서 압승한 국민의힘이 금정구의회 의장단을 독식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규탄 성명을 냈다.

부산 금정구의회 더불어민주당 기초의원 5명은 지난 13일 금정구청에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의회 원구성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제8대 금정구의회 전반기 원구성에서 의장단을 모두 독식한 전례가 있던 국민의힘이 제9대 금정구의회 전반기 원구성에서도 상임위원장 1석을 제외한 나머지 의장단을 모두 독식했다”라면서 “이러한 일방통행 식 원구성을 보면 이는 국민의힘 의원 개개인의 탐욕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협하며 독재정치를 자행했던 반민주 DNA의 발현임이 분명하다”라고 맹비난했다.

현재 금정구의회는 12석 가운데 국민의힘이 7석, 더불어민주당이 5석으로 구성됐다. 의장에는 국민의힘 최봉환 의원이, 부의장은 국민의힘 하은미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통상 과반의석을 차지한 정당 소속 의원이 의장직을 맡고, 부의장은 야당이 맡는 게 관례다.

나아가 상임위원장 선거에서도 행정경제위원장 1석만 더불어민주당 이재용 의원이 선출되고 문화복지도시위원장에 국민의힘 강재호 의원, 의회운영위원장에 국민의힘 김태연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여야 간 균형을 잃은 원구성이라는 말이 많다.

또한 금정구의회 운영위원장 선거는 지난 5일 예정됐으나 국민의힘은 사전 논의 없이 일주일 뒤인 11일로 연기했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도 편중된 의장단 구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여론이 잠잠해지기를 기다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러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원구성에 항의하면서, 지난 11일 본회의와 13일 의회운영위원회에 전원 불참해 의회는 파행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소통을 통한 협치와 협력으로 오로지 주민을 위해 일하라는 금정구민의 준엄한 명령을 내팽개치고 권력에 취해 자리만 탐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회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오명과 기초의회를 향한 불신의 책임을 오롯이 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협치 없이 균형을 잃은 의회 운영의 결과는 금정구민의 피해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통감하며 국민의힘이 협치를 통한 새로운 원구성 논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앞서 부산 사상구의회와 남구의회 역시 의석 수가 한 석이 많은 국민의힘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모두를 장악한 바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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