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美 경제전문가들, 연준의 지나친 금리 인상 우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18 10:32

수정 2022.07.18 10:43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5월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5월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연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AP연합뉴스

경제전문가들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긴축정책이 침체를 유발시키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설문조사에서 앞으로 12개월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응답이 49%로 1개월전의 44개월에 비해 상승했다. 지난 1월에는 침체 가능성이라는 응답은 18%였다.

이번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에 우려를 나타냈다. 조사 대상자의 46%는 연준이 지나치게 금리를 큰폭으로 인상하면서 불필요한 경제 취약성이 나타날 것이라고 응답했다. 42%는 물가통제와 경제성장이 균형 잡히는 금리 인상을, 12.3%는 금리인상폭이 작을 것으로 예상했다.

ING의 국제경제 이코노미스트 제임스 나이틀리는 미국의 재정과 통화정책이 너무 오랫동안 풀려있다가 이제와서 연준이 뒤늦게 조치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틀리는 미국 경제가 앞으로 12개월내 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네이션와이드 인슈어런스의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버슨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정도로 연준이 통화긴축을 강화하지 않도록 인플레이션이 둔화 될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는 지난 6월 40여년만에 가장 큰 폭인 9.1%로 또다시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연준은 지난달 금리 0.75%p 인상을 단행했다. 또 이달말에도 또 한차례 같은 규모의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1.5~1.75%인 미국 기준금리는 연말이면 3.25~3.5%로 올라갈 것이라는게 경제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대부분이 오는 4·4분기 미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지만 이들은 침체가 발생한다고 해도 2008년때와 같은 충격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가 코로나19 팬데믹에서 회복되면서 일자리와 재고가 평상시 보다 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미국경제조사국(NBER)에 따르면 경제전문가의 40%가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NBER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침체의 평균 지속 기간은 10.3개월이다.

침체가 발생해도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이유는 노동시장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분기에서부터 내년 3·4분기 사이에 신규 고용이 감소하는 분기가 적어도 한차례 발생하는 등 일자리 창출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