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역대급 실적… "현대차 주가 더오른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7.24 18:16

수정 2022.07.24 18:16

부품 수익성 개선·물류비 절감 등
현대모비스도 하반기 전망 밝아
'역대급 실적'이라는 엔진을 정착한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박스권에서 벗어날 수 있을 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반도체 수급 문제에도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4분기 역대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주가는 실적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수급 악화에도 역대급 실적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2·4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의 2·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2조9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했다.
매출액(35조9998억원)도 18.7% 늘었다.

판매 대수가 1년 전보다 5.3% 감소했지만 원·달러 환율 오르면서 이익이 크게 늘어난 데다 미국시장에서 지급하는 인센티브를 70% 줄인 것이 주효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는 47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미국 딜러에 제공하는 인센티브 절감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분은 6208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의 2·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8760억원, 2조234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9.3%, 50.2% 증가한 수치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 직전 최고 실적이었던 올해 1·4분기 기록을 1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신차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은 친환경차의 경쟁력이 높아 장기적인 점유율 상승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현대모비스는 불확실한 대외 환경 때문에 매출은 19.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4% 감소했다. 올해 2·4분기 매출액 12조3081억원, 영업이익 4033억원으로 집계됐다.

■"모비스도 기대주"

현대차그룹주에 대한 시장의 하반기 전망은 우호적이다. 특히 상대적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현대모비스도 하반기에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하는 영업손익을 발표했지만 일회성 성격이 뚜렷하거나 하반기에 축소가 예상되는 비용들이 반영된 것"이라며 "모듈·부품 수익성 개선, 애프터서비스(AS)사업의 매출액 호조, 물류비 절감 등 하반기 영업환경은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현대차그룹의 주가가 하반기에 어느 정도 회복할 지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7일 이후 12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17만2500원이던 주가는 2주 사이 2만원 가까이 올랐다. 증권사들의 평균 목표주가도 실적 발표 전 25만7500원에서 26만4500원으로 상승했다.

기아는 이달 18일 주가가 8만원대를 회복한 이후 꾸준히 유지하고 있고, 현대모비스는 이달 초 장중 19만원까지 떨어졌으나 지금은 21만8500원으로 올라 22만원대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진우 연구원은 현대차에 대해 "실적 발표 이후 당장의 주가는 그간의 상승 폭을 반납한 모양새지만 여전히 호실적이 반영이 안 된 상태"라며 "실적 재평가와 컨센서스 상향이 이뤄지며 상승세로 다시 복귀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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