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가보안국 SSU
드론으로 러시아 주력 탱크 파괴
폭탄은 단가 13만원으로 알려져
드론으로 러시아 주력 탱크 파괴
폭탄은 단가 13만원으로 알려져
[파이낸셜뉴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군의 탱크를 연이어 파괴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국방매체인 밀리타르니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방첩기관인 국가보안국(SSU)가 이날 러시아군 T-72 탱크 3대를 드론 공격으로 파괴했다고 보도했다.
SSU는 지난 24일에도 T-72 탱크 한 대를 파괴했는데, 당시 폭발 여파로 러시아 군인 15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SSU에 따르면 전사자 인원은 해당 러시아 부대원이 친모와의 전화 통화를 SSU가 도청해 확인한 것인데, 해당 부대원은 통화에서 "엄마, 오늘 매우 힘들었다. 새벽 2시께 부대원 15명이 숨졌다"면서 "드론이 탱크 포탑에 폭탄을 투하했다. 재앙이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SSU가 유튜브 등에 공개한 영상은 드론에 장착한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라 탱크 파괴 여부는 정확한 확인이 어렵다.
우크라이나군이 드론으로 투하한 폭탄은 소련제 수류탄을 드론용으로 개조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드론용 폭탄은 RKG-1600으로 불리며 단가는 100달러(약 13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수류탄 손잡이 부분에 낙하 안정성을 높이는 꼬리 날개를 달아 정확도를 대폭 키웠으며, 20cm의 두께까지 관통하는 수류탄으로 알려졌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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