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대통령실

김건희 여사 일정 논란에 대통령실 '무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20 06:00

수정 2022.08.20 21:28

김 여사, 여경들과 따로 비공개 간담회
野 "부적절한 행보" 비판에도
대통령실, 일절 대응하지 않아
민주당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는다 의지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근 경찰청장, 윤 대통령, 김 여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열린 중앙경찰학교 310기 졸업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희근 경찰청장, 윤 대통령, 김 여사,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9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윤 대통령과 별도로 비공개 간담회를 가진 것에 대해 야권은 "부적절한 행보"라고 비판했다.

이같이 대통령실 안팎으로 김 여사 관련 각종 비판이 나와도 대통령실은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채 일정 대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김 여사가 경찰들과의 만남을 하는 것에 대한 적절성 논란은 진행중이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경찰 수사를 받는 김건희 여사의 경찰학교 방문 및 졸업생 간담회는 부적절한 행보"라고 주장했다.

신 대변인은 "김건희 여사는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화답이라도 하듯 경찰학교를 방문한 것인가"라면서 "더욱이 자신의 허위 학·경력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가운데 수사 대상인 김건희 여사의 경찰 관련 일정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 대변인은 "더욱이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남·녀 졸업생을 갈라 간담회를 별도로 진행했다고 한다"며 "대통령 부인으로서 대통령 일정을 보조한 것이 아니라 단독 일정을 소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자신은 윤석열 대통령과 동격이라고 여기는 것인지 황당하다"며 "김 여사는 대한민국 경찰에게 흉장을 달아줄 것이 아니라 제대로 된 수사부터 받으시라"고 촉구했다.

이같은 공세에도 대통령실은 대응하지 않았다.

청년과의 스킨십 확대 등으로 보폭을 넓히려 했으나 최근 김 여사를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대통령실은 비공개로 설정했다.
비공개 일정에 대한 기사화 이후 공세가 거세졌지만 대통령실은 자칫 민주당의 프레임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에 맞대응은 피했다.

이번 김 여사의 일정 공개 여부 놓고도 대통령실은 고심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최근 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과 김 여사 비판 여론에 따라 재등판이 외부로 공개되는 것을 꺼렸지만 외견상 청년들과의 소통 강화 측면에서 무난한 행사라는 평가에 일단 비공개 나마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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