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서울서부지법 난입사태 배후로 의심받은 석동현 변호사가 "영장심사 발표전 집으로 돌아갔다"며 날조도 정도껏 하라고 받아쳤다.
장 의원 21일 방송 인터뷰에서 △ 석 변호사가 19일 새벽 1시 서부지법 옆 호프집에 갔다 △ 석 변호사와 함께 있었던 사람 중 서부지법 난입자가 있다더라 △ 일반인이 도저히 알 수 없는 서부지법 내부 구조를 석 변호사가 알려준 듯하다며 침입을 부추겼거나 방조한 의심이 든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중 한명인 석 변호사는 이날 오후 SNS에 "장경태 씨의 가짜뉴스 날조병이 또 도진 듯하다"며 타임 테이블을 근거로 장 의원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석 변호사는 "18일 영장실질심사에 다른 변호인들과 같이 들어갔다가 저녁 9시쯤 서부지법에서 서초동 사무실로 돌아와 잔무 정리 후 귀가하려다가 서부지법 건너편 마포경찰서에 당일 오전 연행된 시민들이 변호사를 찾는다는 연락을 받고 접견을 겸해서 오후 11시쯤 마포경찰서로 갔다"고 말했다.
이어 "마포 경찰서를 나오니 법원 주변에 영장심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많은 시민들이 모여 있었고 그들 중 고향 어른들이 있어 그분들과 실내 포장마차 같은 곳에 들어가서 1시간가량 담소를 나누다가 영장심사 결과 발표가 늦어져 발표 직전에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영장이 기각 또는 발부된 것도 모른 채 귀가했기에 '영장 발부 소식에 분노한 보수 지지자들의 법원 난입'을 조종했다는 논리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서 석 변호사는 "'12·3 계엄당일 김건희 여사가 병원에 가서 프로포폴을 맞은 것 같다'는 장경태 씨의 날조한 의혹 제기를 내가 비판하자 (분풀이로) 이번엔 나를 날조해 엮었다"며 거짓말을 멈추라고 요구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서울법대 79학번 동기이자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의 부산동고 2년 후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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