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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에 김치 원료 공급단지 들어선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8.31 13:47

수정 2022.08.31 14:30

농식품부 공모 선정...2025년까지 290억 원 투입
해남군에 김치 원료 공급단지 들어선다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김치 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해남군에 따르면 김치 원료 공급단지는 김치 제조 업체에 배추 등 김치의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시설로, 김치 원료의 수급 불안정 해소와 안전한 국산 김치 소비 확산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치 원료 공급단지 구축에는 국·도비 168억 원 등 총 사업비 290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5년까지 1일 약 50t의 절임배추 생산 시설과 배추 1만 t을 동시에 저장할 수 있는 연면적 1만 5000㎡ 규모의 저온 저장시설을 갖추게 된다.

또 배추절임 시 발생하는 염수에 포함된 소금의 70%까지 재활용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절임용수 재활용 설비'도 설치돼 염수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상당 부분 해결하는 친환경 시설로 운영된다.

해남군은 전국 배추 생산량의 20%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최대 배추 주산지로, 김치 원료 공급단지가 들어서면 배추 가격 안정과 수급조절은 물론 절임배추 등 가공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절임배추 생산량은 연간 1만 2000t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원물 배추로 판매하는 것보다 약 100억 원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남군에선 지난해 군내 785개소에서 4만 2540t의 절임배추를 생산, 약 755억 원의 농가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해남군은 단지에서 생산되는 절임배추 등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내 300여 개 김치 제조업체가 회원사로 등록돼 있는 (사)대한민국 김치협회, 인천절임류협동조합 등 34곳의 단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연중 원활한 운영을 지원할 계획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김치 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은 지난해 해남군에서 전남도와 함께 전국 최초로 중앙정부에 건의했던 사업으로 결국 해남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배추 및 김치산업의 메카로 해남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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