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전주시가 시민 건강 보호를 위해 옛 대한방직 석면 건축물을 철거를 추진한다.
이를 우해 옛 대한방직 부지 소유주인 ㈜자광과 처리 방안 논의에 들어간다.
5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공장 가동이 중단된 옛 대한방직 폐건물이 도심 속 흉물로 장기간 방치되면서 석면 같은 유해 물질로 지어진 건축물에 따른 환경오염과 시민 건강을 우려해 최근 자광 측에 폐공장 건축물 철거를 요청했다.
해당 부지의 석면 건물은 지역에서 수년 동안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던 상황이다.
전주시는 늦어도 내년 초부터는 철거 공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자광 측과 협의해나갈 계획이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취임 직후 "대한방직 부지 개발 여부와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석면이 많은 대한방직 폐공장을 철거해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시민건강을 위협하는 건축물 내 석면철거 방안을 마련하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했다.
정비 대상은 석면 등 유해 물질이 사용된 12개 동(2만5772㎡)을 포함한 폐공장 21개 동(6만1135㎡)이다. 전주시는 도시경관 개선을 위해 주변 잡목 제거 등도 함께 진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시행 여부가 확정되면 토지 소유주인 자광은 올 연말까지 폐공장 철거를 위한 현지 조사와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폐공장 철거공사 허가를 받아야 한다.
전주시는 철거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 주민 피해를 방지하고, 공사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공사 기간 중 부지 둘레 전 구간에 가설울타리를 설치토록 한다는 구상이다. 가설울타리는 주변 경관 개선과 시정 홍보 등을 위해 아름다운 경관을 담은 벽화 형태로 설치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대한방직 폐공장 철거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환경을 오염시키는 석면 건축물을 철거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 폐공장 철거를 추진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시민들에게 쾌적한 도시환경을 제공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