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마이플레이스..로컬 분야 버티컬 서비스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관심사 기반 이용자 모아
카카오톡 오픈채팅으로 관심사 기반 이용자 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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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네이버와 카카오가 이용자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서비스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기존 지인 중심의 커뮤니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용자 관심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확장 및 신규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카페-밴드-마이플레이스…관심 기반 서비스多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는 이용자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강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네이버는 2000년대 초반부터 △특정 관심사를 중심으로 소통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서비스 '카페' △느슨한 관계인 '이웃'끼리 일상을 공유하는 '블로그' △커뮤니티 플랫폼 '밴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와 함께 버티컬(수요맞춤) 커뮤니티 서비스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버티컬 서비스는 음악·쇼핑·뉴스 등 특정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분야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뜻한다.
네이버 카페는 이미 다양한 버티컬 카페들이 자생적인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 자회사 '팹(PAP)'이 출시한 소비자간 전자상거래(C2C) 명품 거래 플랫폼 '시크(CHIC)'가 대표적이다. '시크'는 2011년 개설돼 활발하게 운영 중인 네이버 카페 '시크먼트(CHICMENT)'에서 비롯된 서비스다.
장소(로컬)에 특화된 '마이플레이스'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단순 후기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공유하던 장소 경험 정보까지 포용하겠다는 목표다. 실제 마이플레이스에서는 다양한 장소 리뷰가 SNS 피드 형식으로 제공되고 있다. 설정한 '관심지역'에서 활동하는 리뷰어(리뷰를 남기는 사람)를 확인하거나 업종 및 테마 별로 리뷰를 모아볼 수도 있다.
■카카오 오픈채팅으로 전 세계 관심사 엮는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오픈채팅은 카카오톡에서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이용자끼리 채팅방을 만들어 대화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다.
오픈채팅 내 세대별로 인기 주제도 다양하다. 카카오에 따르면, 10대는 게임이나 K-팝 등 팬덤, 20대는 학교·취업·뷰티·패션, 30대는 결혼·투자 등으로 가지각색 관심사를 적극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카카오는 향후 오픈채팅을 활용한 오픈링크 서비스를 별도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출시한 뒤, 해외에도 선보일 계획이다. 또 멜론, 카카오페이지, 카카오맵 등 카카오공동체 서비스와 오픈링크 접점을 넓혀 기존 메신저 플랫폼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IT 관계자는 "다수가 플랫폼에 모이고 커뮤니티가 형성되면 비즈니스 가치가 창출되는 건 당연한 거지만, 특정 니즈가 있는 이용자들만 모인다면 이들은 고관여 사용자들로 볼 수 있다"며 "똑같은 서비스 및 광고를 제공해도 노이즈가 아니라 정보로 받아들일 수 있고, 전반적인 커뮤니티 생태계도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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