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 수집해 밀고한 대가로 경찰 특채됐다는 의혹
"경위 승진 15년 걸리는데 4년 8개월 만 고속 승진"
"경위 승진 15년 걸리는데 4년 8개월 만 고속 승진"
국민행동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국장의 '프락치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통상 순경 공채자가 경위 직급까지 승진하는 데에 최소 15년이 소요되는데, 김순호는 불과 4년 8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경위 직급에 올랐다"며 "김순호의 초고속 승진이 밀고의 대가인지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김순호는 무엇이 두려운지 자신의 과거 행적 숨기기 급급할 뿐 왜 억측인지 그 근거 자료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날을 세웠다.
이들은 과거 밀정 공작 진상규명에 대해 "단지 과거의 일이 아닌 현재의 민주주의를 살아 숨 쉬게 만드는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반인권적이며 반민주적인 국가폭력이 자리 잡을 수 없도록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국장은 지난 1983년 시위에 나섰다가 붙잡혀 강제 징집된 후 보안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 공작) 대상자로 관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국장은 녹화사업 대상자로서 대학 서클 동향 등 첩보를 수집해 보안사에 보고했다는 의혹도 받는다. 또 1989년에는 김 국장이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동료들을 밀고한 뒤 경찰 대공요원으로 특별채용됐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김 국장은 최근 자신도 녹화사업 피해자라며 진실화해위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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