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추석을 앞두고 아동복 판매가 급증했다. 3년만의 대면 명절인 만큼 자녀들에게도 새옷을 입히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신세계백화점의 아동복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34.8% 늘었다. 국내 아동복 브랜드와 수입 아동복 브랜드 모두 각각 30.3%, 35.0%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올 추석은 작년보다 이른 추석인만큼 겸사겸사 가을 옷과 신학기를 대비하려는 수요도 같이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F 의 유아동 전문몰 보리보리의 지난달 주문액도 전년동기 대비 52%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백화점·아울렛 키즈, 베이비, 트렌드 키즈, 주니어 등으로 세부 분류되는 패션 카테고리 역시 평균 47% 늘었다.
백화점의 경우 새로운 매장과 팝업도 선보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일 서울 잠실점 2층에 '나이키 키즈 메가스토어'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유아동 및 주니어 연령대까지 나이키의 의류부터, 용품, 액세서리까지 총망라해 선보인다. 국내에 다양한 형태의 나이키 매장이 있었지만 키즈를 타깃으로 전문화한 매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181㎡ 규모로, 백화점 스포츠 키즈 매장 중에는 가장 크다.
현대백화점 서울 강남구 압구정 본점 지하 2층에서 오는 11월까지 이탈리아 럭셔리 키즈 브랜드 일구포&아그페시의 팝업스토어를 연다. 일구포는 미니멀리즘과 모더니즘에 기반한 디자인이 특징인 브랜드다. 아스페시는 이탈리아 레이블 아스페시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키즈 컬렉션이다.
서양네트웍스 관계자는 "저출산으로 인한 키즈 패션 양극화 속에서 프리미엄 아동복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이번 팝업을 기획하게 됐다"며 "하이퀄리티에 기반한 이탈리아 럭셔리 키즈 브랜드를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아동복업계도 발빠르게 가을·겨울(FW)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에이션패션 폴햄키즈는 유기견 입양 메시지를 담은 '호두랑마루랑' FW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캠페인 화보에서 키즈 모델들은 동물 친구들을 모티브로 한 감각적인 아트워크에 폴햄키즈만의 감성을 더한 다양한 컬러와 스타일을 선보였다. 폴햄키즈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3일까지 1만원 즉시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익금 중 일부는 유기견 보호센터에 기부될 예정이다.
파스텔세상의 헤지스키즈는 '아워 뉴 웨이'를 테마로 한 FW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친환경 생산 방식을 적용한 시즌 아이템을 확대하고 프레피 헤리티지를 적용해 고급화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시즌 주력 아이템인 번트재킷 시리즈는 빈티지한 무드를 담았다. 여기에 클래식 체크 패턴에 코듀로이 소재, 앤틱 단추 디테일을 더했다. 클래식 덕다운 경량 점퍼는 따뜻한 트위드 소재와 인조가죽 디테일을 매치했다.
네파 키즈는 올해 봄·여름(SS) 시즌에 이어 FW에도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스티키몬스터랩과 협업해 골프 콘셉트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아이들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스웻셔츠와 스커트 세트 상품인 '스티키몬스터랩 스커트 세트'와 코튼 폴리 혼방 반집업 상하의 세트 상품 '스티키몬스터랩 파티 세트'로 구성됐다. 스티키몬스터랩 캐릭터들이 골프를 즐기고 있는 콜라보 와펜과 파티 타임 레터링이 특징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