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와 남양주시정약용문화제추진위원회가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이틀 동안 조안면 소재 정약용유적지 일원에서 제36회 정약용문화제를 개최한다.
정약용문화제는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념인물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사상과 인문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해온 남양주시 대표 문화축제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도 특색 있는 인문 프로그램과 비대면-온라인 참여 방식을 접목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정약용유적지 일원을 관광명소로 특화하고 있다.
올해 정약용문화제는 정약용 선생이 지은 형법서 ‘흠흠신서(欽欽新書)’ 편찬 200주년을 기념하고 코로나19 고난을 잘 이겨내 소중한 일상을 되찾아 맘껏 누리길 바란다는 소망을 담아 ‘우리! 지금, 누리다’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대표 프로그램은 △제례 의식 ‘헌화-헌다례’와 ‘회혼례’ △정약용 선생 업적을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문예대회’와 초등학생 대상 ‘역사 골든벨’ △‘여유당 음악회’ 공연과 체험 연극 ‘다섯 가지 직업 정약용’, ‘전통 취타대 행렬’ △흠흠신서와 자찬묘지명, 정원가꾸기를 주제로 한 강연 등이 있다.
또한 전시 프로그램으로 △흠흠신서 서문의 서예 작품 및 싯구 전시 △정약용 선생의 국화 감상 풍류를 재현한 ‘국영시서’ 전시가 진행되며, 체험 프로그램은 △다산 종가 7대 종부에게 배우는 ‘전통주 제조 체험’ △다산 생가 여유당에서‘다례 체험’ △전통 의복을 입고 한강을 바라보며 풍류를 즐기는 ‘전통 유생 체험’이 마련돼 있다.
어린이 전통놀이 체험공간에선 전통의상 입어보기를 비롯해 △지게 체험 △제기차기 △책 쌓기 △전통 활-갓 만들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시민 참여 플리 마켓과 공예체험 부스는 다양한 생활 소품과 공예품을 구매하거나 만들어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유적지 일원 걷기 코스 ‘마재마을 모바일 스탬프 투어’가 상시 운영되며, 고즈넉한 야간 조명으로 가을밤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여유당 야행’이 9월 내내 운영된다. 체험 프로그램 참여는 정약용문화제 누리집(thinkj.or.kr)에서 오는 14일까지 사전예약이 가능하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11일 “이번 정약용문화제는 다산 정약용 브랜딩 사업 일환으로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시 정신을 시정 전반에 실천해 나갈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축제 슬로건처럼 다시 되찾은 일상의 기쁨을 누리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제36회 정약용문화제에 앞서 오는 19일에는 ‘세계 다산학 선포식’과 ‘다산 정약용 심포지엄(대주제: 미래 200년, 2222년을 바라보다)’이 정약용도서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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