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16만2892가구 공급 예정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53곳 달해
서울 곳곳서 분양가·공사비 갈등
신반포15차·이문3구역 분양 연기
둔촌주공은 내달 조합총회서 결론
재건축·재개발 사업지 53곳 달해
서울 곳곳서 분양가·공사비 갈등
신반포15차·이문3구역 분양 연기
둔촌주공은 내달 조합총회서 결론
■곳곳에서 분양가·공사비 갈등
12일 정비업계와 부동산R114에 따르면 추석 이후 오는 12월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은 총 16만2892가구에 이른다. 올해 아파트 분양 예상 실적의 40%를 차지하는 규모다. 지난해 같은 기간 분양실적(15만7600가구)과 비교해도 약 5000여가구 늘어난 물량이다. 이중 일반 분양을 준비 중인 전국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는 53곳에 달한다. 하지만 분양가, 공사비 등의 시각차로 분양 일정에 차질이 일고 있다.
상반기 분양 예정이던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래미안 원펜타스) 재건축(641가구) 사업은 연내 분양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조합이 높은 분양가를 받기 위해 택지비 감정평가를 늦추면서 내년으로 일정이 미뤄졌다. 동대문구 이문3구역(4321가구) 분양 시기 역시 불투명해졌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시공권 문제로 분양 일정이 지연된데 이어 분양가 산정 시각차 등으로 아직까지 구체적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조합원과 임대 물량을 제외한 일반 분양 물량은 1641가구다.
은평구 대조1구역(2451가구)도 현재 이주와 철거까지 모두 마쳤지만, 시공사가 제안한 공사비가 너무 비싸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착공이 늦어지고 있다. 대전 용두동 2구역 재개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앞서 지난 6~8월 분양 예정이던 송파구 문정동 136번지 일원을 재건축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 경기 광명시 광명동 '광명1R구역재개발',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3구역재개발' 등이 모두 10월로 분양 일정이 조정된 바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건자재 값 상승과 위축된 매수심리로 분양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계획된 물량을 제때 소화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며 "경기상황과 수급상황을 관망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면서 분양가와 단지별 입지, 지역별 공급량 등에 따라 옥석가리기가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둔촌주공 다음달 사업 재개 판가름
'둔촌주공', '신반포15차', '이문3구역' 등 서울 주요 사업지의 분양 일정 역시 안갯속에 휩싸여 있다.
1만2032가구를 공급하는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인 강동구 둔촌주공은 다음달 15일 예정된 사업 정상화를 위한 조합 총회 결과에 따라 공사 재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부분의 사안은 합의가 됐지만, 상가 분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조합원 투표 결과에 따라 분양 시기는 기약없이 늦어질 수도 있다.
둔촌주공 조합 정상화 위원회 관계자는 "최종 안건 및 세부 내용은 강동구청을 포함한 협력사가 모두 검토하고 법무 검토를 거쳐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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