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특례시는 이에 따라 환경을 바르게 알고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환경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마련해 시민이 친환경-저탄소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12일 “환경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행동을 이끌어내는 강력한 도구는 교육”이라며 “시민의 환경교육 참여를 확대하고, 사회적 실천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생애주기별 환경교육 진행
고양시는 작년 ‘제1차 고양시 환경교육계획’을 수립했으며 △환경교육 기반 강화 △공교육과 함께하는 환경교육 △사회환경교육 확대 △환경교육 협력 확대 등 지속가능한 환경교육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모든 세대를 위해 생애주기별 환경교육을 마련했으며 교육과정은 ‘씨앗기후환경학교(유아기)- 새싹기후환경학교(아동기)- 트리기후환경학교(청소년기)- 청년그린홉과정(청년기)- 기후환경학교(성인기)’로 구성됐다.
씨앗기후환경학교는 관내 어린이집-유치원 82곳 2497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작년 국공립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데 이어 올해는 민간 어린이집과 유치원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초등학생 대상 새싹기후환경학교는 학교로 찾아가 환경교육을 실시하며 하반기에는 24개교 177학급 4599명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한 중-고등학교 학생이 참여하는 트리기후환경학교는 내년부터 동아리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환경부가 지정한 6개 우수 환경교육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 ‘지구야! 우리는 참 닮았다’는 초등학교 3~6학년-중학생 대상 과학 교과 연계 프로그램이고, ‘생태계 속에 내가 있어요’는 초등학생과 함께 생태계 특징을 알아보고, 자연과 사람의 공존 방안을 찾아본다.
이밖에도 △실천으로 이끄는 환경교육 △생태 보물을 찾아라 △우리 선생님의 자연 갤러리 △휴~ 힐링이 필요해요 등 우수 프로그램과 함께 환경교육 내실을 다지고 있다.
◇기후환경 청년활동가 양성…탄소지움카드 출시
기후위기 대응에 청년세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고양시는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Green Hope, 그린홉) 과정을 운영했다. 올해 6월 교육을 수료한 14명의 청년 기후환경 활동가는 환경교육센터 강사, 온실가스 저감 컨설턴트 등으로 활동 중이다.
또한 성인 대상 기후환경학교는 환경 분야 전문가 강의로 이뤄졌다. 올해 7월 76명 시민이 기후환경학교 기초과정을 수료했으며 작년과 올해 기초과정 수료자를 대상으로 심화과정까지 진행해 깊이를 더했다.
기후환경학교에 참여한 최근호씨는 “환경 문제를 직접 인지하고 체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텀블러 사용, 철저한 분리수거 등 조금은 불편한 삶에 모두가 동참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고양시는 녹색생활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올해 5월 고양 탄소지움카드를 출시했으며 대중교통 이용, 로컬푸드 구입, 환경교육 프로그램 참여 등 생활 속 실천으로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해당 포인트는 관내 4만여개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하다.
◇환경교육 거점…‘고양생태교육센터’ ‘호수자연학습센터’
고양시 생태환경교육센터는 고양생태교육센터(일산서구 대화로 315)와 호수자연학습센터(일산동구 호수로 731)에 거점을 두고 시민에게 환경교육과 다양한 체험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고양생태교육센터가 있는 고양생태공원은 고양시에서 처음으로 생태교육을 위해 만든 5만8435㎡ 면적을 지닌 공원이다. 도심 속에 버려진 나대지를 활용해 조성했으며 생태 복원을 위해 인위적인 간섭을 최소화했다.
호수자연학습센터가 위치한 일산호수공원 자연학습원에선 다양한 생물과 계절별 식물을 관찰할 수 있고, 호수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연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고양시 생태환경교육센터는 2014년 환경부로부터 지역환경교육센터로 지정됐으며 자연환경 해설사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작년까지 269명 환경 전문가를 배출했으며 시민에게 맞춤형 환경교육을 맡고 있다.
고양생태교육센터와 호수자연학습센터는 학생, 개인, 가족 등을 대상으로 각각 다채로운 환경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참가 신청과 세부내용은 고양시 환경정책과, 고양생태교육센터 또는 호수자연학습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