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C 상임위 “우방과 공조 대응”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만 17차례, 순항미사일 2차례, 방사포를 포함해 역대 동일 기간 최다인 23번째 무력도발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제7차 북핵 실험이 임박한 가운데 미사일 도발까지 지속하면서 한반도 안보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영국·미국 순방과 유엔총회 참석차 해외순방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 귀국일에 맞춰 도발한 것으로, 북핵 위협에 대한 단호한 공동대응 기조 등을 밝힌 한국과 미국 등 동맹국들을 겨냥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 군은 이번 미사일은 고도 60㎞로 약 600㎞를 비행했으며, 속도는 약 마하5(음속 5배)로 탐지했다.
이번에도 종말단계 일부 구간에서 회피기동을 했으며, '풀업'(상하기동) 특성을 보여 차량형 이동식발사대(TEL)에서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KN-23'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밀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이날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발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도발행위"라고 지적했다.
NSC 상임위는 이번 도발이 지난 8일 북한의 전술핵 선제사용을 공식화한 핵무력정책 법제화 발표 이후 첫 탄도미사일 발사임에 주목하고 미국 및 우방국들과의 공조를 바탕으로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미사일 발사 직후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과 화상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공유하고, 한미 연합 해상훈련 등을 통해 북한의 어떤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 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재확인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하고, 강력한 방어력과 억지력으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한편 군 관계자에 따르면 전날인 23일 부산에 입항한 레이건함 항모강습단은 '애너폴리스'(SSN-760) 등 2척가량의 핵잠수함을 포함, 26∼29일 동해 수역에서 우리 해군과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 어떠한 북한의 도발도 무력화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연합방위 능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