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 금리 줄고 3%대 절반 넘어
기준금리 상승 여파로 개인사업자 대출 금리가 2%대에서 3%대로 급격히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기간 자영업자 대출이 227조원대에서 428조원 대로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자영업자들의 빚 부담은 두 배 이상 늘어났다.
26일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출 잔액 이자율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약 64.2%를 차지했던 2%대 개인사업자 대출은 올 6월 말 18.7%로 줄었다. 대신 3%대 금리로 빌린 대출 잔액이 절반을 넘어 55.7%를 차지했다. 4%대 금리의 대출 잔액은 3.9%에서 17.6%로 큰 증가세를 보였다.
문제는 코로나19를 지나며 개인사업자 대출 규모 자체가 커졌다는 점이다. 은행권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2019년 12월 말 227조1939억원에서 지난 6월 말 428조8302억원으로 약 88% 늘었다.
진선미 의원은 "코로나19를 지나며 빚으로 사업을 유지하던 자영업자에게 가파른 금리 상승은 더욱 부담"이라며 "자영업자 대출은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재난으로 인한 긴급조치였던 만큼 정부의 금융지원을 두텁게 마련해 이들이 부실에 빠지지않도록 연착륙 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