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강석훈 회장 "조선업 제2의 호황 온다"...반도체엔 30조 자금 지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09.27 13:07

수정 2022.09.27 13:07

한국산업연합포럼서 강연
"中의존도 해소해야"
"동맹안에서 기술주권 확보해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뉴시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7일 "한국 조선업이 제2의 호황을 맞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주최로 열린 제4회 니치 아우어(Niche Hour)포럼에서 "글로벌 선주사들이 중국 조선사에 발주하기 어려운 환경이 돼 당분간 국내 조선업계에 유리한 상황이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조선업 호황을 다시 맞으려면 친환경 역량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업계에서 '친환경' 논의가 활발하다"며 "기술력을 보유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이나 암모니아 추진 선박 등을 통해 산업을 대변환시키면 조선 산업도 뒤쳐지는 산업이 아니라, 전세계 미래를 이끄는 산업으로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경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미중 패권 경쟁으로 시작된 경제 안보 시대는 탈세계화와 가치동맹 중심의 경제 구조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며 "한국은 중국 의존도를 해소하고 가치 동맹 안에서 공급망과 기술 주권을 확보해 대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그린 모빌리티, 이차전지, 그린 수소 등 탄소중립 산업과 디지털 인프라, 비대면·초연결, SOC디지털 등 디지털 전환 산업을 육성하고, 정책금융을 활용해 전환 수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주최로 열린 제4회 니치 아우어(Niche Hour)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연합포럼 제공.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이 27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한국산업연합포럼(KIAF)주최로 열린 제4회 니치 아우어(Niche Hour)포럼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산업연합포럼 제공.
이와 관련, 반도체 산업 지원 구상도 재확인했다. 강 회장은 "산은이 보유한 투자은행(IB)역량을 총동원해 주요 초격차 첨단전략 산업을 지원하는 '대한민국 경제 재도약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며 "1호 프로젝트로 반도체 산업 지원을 위해 팹리스·파운드리 분야에 10조원, 소부장 업체에 10조원, 메모리 반도체에 10조원을 지원하는 등 향후 5년간 총 30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산업은행은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1%p를 (끌어올리는 걸)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 회장은 강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생명 매각에 대해 "최대한 빨리 하겠다"고 답했다.
한화그룹에 대우조선해양을 매각하기로 한 전날 발표 내용과 관련한 추가 질의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