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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메타버스 글로벌 진출 '군불'…중동 통신사와 맞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2 12:16

수정 2022.10.1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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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1등 통신사 이앤그룹과 파트너십 체결
사업 추진 비롯 시장 분석 등 다방면 협력
칼리파 알 샴시 이앤 라이프 CEO(왼쪽)와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가 두바이 소재 이앤그룹 사옥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T 제공
칼리파 알 샴시 이앤 라이프 CEO(왼쪽)와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가 두바이 소재 이앤그룹 사옥에서 협약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T 제공
[파이낸셜뉴스] 자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플랫폼 이프랜드(ifland)를 운영 중인 SK텔레콤이 중동을 교두보로 메타버스 사업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SKT는 아랍에미리트(UAE) 1위 통신사업자 이앤(e&)그룹과 중동 지역에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앤그룹은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에 걸쳐 16개국에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다. 에티살랏(Etisalat)그룹이 올해 지배구조를 개편하면서 사명을 이앤그룹으로 변경했다.

SKT와 이앤그룹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이앤그룹이 통신 서비스를 제공 중인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이앤그룹은 중동 지역 내 고객 분석, 비즈니스 모델(BM) 개발, 서비스 제공 방식 등 시장 정보를 SKT에 제공한다. SKT는 이를 기반으로 중동 지역 고객 니즈에 맞는 메타버스 서비스 구현에 나설 계획이다. UAE 대표 도시 또는 건물, 문화를 반영한 디지털 의상, 아바타 등을 메타버스 서비스 내에 구현하는 등 현지 맞춤형 서비스를 검토 중이다.

양측은 중동 지역 소비자 특성 파악을 위한 시장 조사 협의에도 착수한다. 이앤그룹의 통신 서비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 사용 경험,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하고, 시장성을 검증한다는 방침이다.

협력의 첫 단추로는 14일까지 열리는 중동 지역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 두바이정보통신박람회(GITEX)에서 메타버스 공동부스를 운영한다.
중동 지역 현지 기업과 고객들에게 SKT의 메타버스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전시부스에는 UAE 현지 배우이자 TV 토크쇼 진행자 사우드 알 카비(Saoud Al Kaabi)가 볼류매트릭 콘서트를 진행하고, 이앤그룹에선 직접 제작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선보인다.


하민용 SKT 최고사업개발책임자(CDO)는 "이앤그룹과 파트너십을 통해 메타버스 서비스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며 "향후 이앤그룹과 메타버스뿐 아니라 다양한 ICT 방면에서 포괄적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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