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민간참여 공공분양아파트는 도시공사 등 공공시행자가 토지를 제공하고 민간건설사가 설계, 시공, 책임준공 및 분양을 하는 방식이다. 특히 특별공급 비중은 전체 물량의 85%로 배정되며, 일반분양 1순위 청약도 무주택·거주지∙청약가입기간 등 조건이 민간아파트에 비해 까다롭다.
반면 공공기관과 민간 건설사가 협력해 사업을 진행하는 만큼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이 높은 데다 택지지구에 지어져 입지도 우수하다. 또 건설사의 브랜드 프리미엄까지 확보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실제 지난 6월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 세종시 집현동 일대 ‘세종 더휴예미지(새나루마을4단지)’는 2가구 모집에 무려 9747명이 몰리며 평균 48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전용 59㎡ 분양가가 약 2억 5900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인근에 위치한 ‘예미지리버포레’ 59㎡(7층)의 4월 실거래가 4억 6500만 원과 비교하면 2억원 이상 저렴한 가격이다.
이런 장점 때문에 전국에서 선보인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에서 분양한 ‘강서자이 에코델타’와 ‘e편한세상 에코델타 센터포인트’는 부산도시공사가 토지를 제공한 민간참여 공공분양아파트로 일반분양 1순위 청약에서 각각 평균 114대 1, 8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강서자이 에코델타’는 특별공급에서 평균 10.5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신혼부부’ 18.99대 1, ‘생애최초’ 9.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지난 5월 경기 시흥시 시흥장현지구에서 선보인 'e편한세상 시흥장현 퍼스트베뉴'도 시흥도시공사가 시행한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주목을 받으며, 일반분양 1순위에서 평균 190대 1의 경쟁률이 나왔다.
이 가운데 대우건설은 이달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내에 '에코델타시티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로 공급되는 이 단지는 부산광역시 강서구 강동동 에코델타시티 공동 18BL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16층 13개동, 전용 74~84㎡ 총 9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충청남도개발공사와 DL이앤씨 컨소시엄은 이날 ‘e편한세상 탕정 퍼스트드림’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공급에 돌입한다. 이 단지는 충청남도개발공사가 시행하는 민간참여공공주택사업이다.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 아산탕정지구2-A10블록에 들어서며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전용면적 84㎡ 총 893가구로 구성된다.
같은날 충남 아산시 배방읍 세교리 일원에서 견본주택을 오픈하는 '엘리프 아산탕정'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시행하는 민간참여 공공주택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74~84㎡ 총 682가구 규모로, 계룡건설의 천안 아산 지역 첫 '엘리프' 브랜드 단지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참여 공공분양 아파트는 특별공급 비율이 높아 가점제에서 불리한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많다”며, “특별공급 비율이 높은 만큼 청약 요건 부적격 판정으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청약 신청 전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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