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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中 화웨이, ZTE 통신장비 미국내 사용 금지 추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4 15:29

수정 2022.10.14 15:29

로이터뉴스1
로이터뉴스1

미국 정부가 중국의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 중싱통신(ZTE)에서 제조한 장비의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산 통신장비를 미국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화웨이와 ZTE 뿐만 아니라 하이테라, 하이크비전, 다화의 영상 감시 장비도 금지 대상에 넣는 것을 골자로 하는 초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신제품에만 적용되며 이미 FCC의 승인을 받은 제품들은 제외됐다.

FCC는 다음달 중순 중국산 통신장비 사용 금지 법안 통과를 놓고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FCC는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연방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으로 화웨이나 ZTE 같은 중국 업체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금지시켰다.


또 이미 설치된 장비의 교체도 계획하고 있으나 비용이 당초 예상했던 20억달러에서 56억달러(약 8조원)로 급증했다고 CNN은 전했다.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들은 중국산 장비 사용을 중단했다는 입장이며 비용을 절감하려는 소규모 통신사들이 현재 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0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의 기술로 제조된 반도체를 화웨이에 공급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후 화웨이는 통신장비나 휴대폰 사업에서 큰 타격을 입고 자동차와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운영체제(OS)로 주요 사업을 전환해왔다.


화웨이 최고경영자(CEO) 런정페이는 화웨이가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넘기지 않는다고 강조해왔으나 서방 보안 전문가들은 중국의 국가보안과 정보법은 중국 기업들이 요구를 받을 경우 의무적으로 제공을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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