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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바론 밀크티, 데자와 제쳤다..."MZ 맞춤 프리미엄 전략 먹혔다"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7 15:50

수정 2022.10.17 16:49

타바론 맥주와 타바론 밀크티 상품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타바론 맥주와 타바론 밀크티 상품 이미지. BGF리테일 제공.

9월 29일 모델이 편의점 CU에서 타바론 밀크티 상품을 들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9월 29일 모델이 편의점 CU에서 타바론 밀크티 상품을 들고 있다. BGF리테일 제공.

[파이낸셜뉴스] 타바론 밀크티 즉석음료(RTD, Ready To Drink)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밀크티RTD 시장 전통의 강자 '데자와'를 제쳤다. 타바론은 ‘차의 낙원’이라는 뜻의 프리미엄 잎차 브랜드다. 뉴욕 맨해탄에서 시작해 세계 각지에서 진출한 타바론은 롤스로이스, 랜드로버, 몽블랑 등 다양한 프리미엄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17일 편의점 CU에서 '타바론 얼그레이'는 전체 밀크티 상품군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타바론 루이보스'는 3위다. 두 제품의 매출을 합치면 2위 제품 보다도 49.0% 매출이 더 높게 나타나며 압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데자와는 호불호가 강한 RTD로 알려졌지만 밀크티를 즐기는 이들에게는 꾸준히 사랑받는 제품으로 타바론 밀크티가 데자와를 제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CU는 지난달 29일 타바론 Tea가 개발한 원료를 활용한 타바론 얼그레이·루이보스 밀크티 2종을 출시했다. 출시 1주차와 비교할때 3주차의 매출은 81.6% 증가했다. 1주차 대비 2주차의 매출은 61.3%, 2주차 대비 3주차 매출은 17.6% 증가해 꾸준한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 타바론 밀크티의 조용한 히트에 RTD 시장에서도 소품종 대량생산의 가격 위주의 경쟁은 끝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편의점 매출에서 원소주가 참이슬을 제친 것은 소품종 대량생산 방식의 가격 경쟁이 점차 의미를 잃어가는 트렌드의 상징"이라며 "가치소비를 즐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기에 시간이 지날 수록 더 거세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바론 밀크티 2종의 특징은 국내산 원유 함량을 65%로 올려 다른 RTD 상품보다 고소하고 진한 풍미를 갖췄다는 점이다. 또 100% 유기농 사탕수수인 고이아사 설탕을 활용했다. 타바론 얼그레이엔 베르가못 허브가 담겼다. 이때문에 은은한 시트러스 향이 난다.
타바론 루이보스는 루이보스 허브차에 아몬드 원액을 넣어 만들었다.

CU와 타바론이 콜라보한 두 상품 모두 기존 '타바론' 사의 디자인에 활용되는 시그니처 서체와 이미지가 사용됐다.
송영민 BGF리테일 음용식품팀장은 "두 상품은 차 제조에 사용되는 프리미엄 원재료를 활용해 개발한 것"이라며 "타바론 마니아를 비롯해 차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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