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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정감사] 與 "대북 코인, KBS 연루돼 있나" VS 野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 재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7 16:17

수정 2022.10.17 16:40

과방위에서 KBS-EBS 국정감사 실시
與 "대북 코인, KBS 연루돼 있나"
野 "감사원 KBS 감사, 정권 언론 길들이기" 맞대결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김의철 한국방송공사(KBS) 사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한국방송공사, 한국교육방송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여야가 17일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 장악 이슈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KBS와 EBS를 두고 윤석열 정부가 이명박 정부에 이어 언론 길들이기에 나섰다고 주장한 반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KBS 간부의 대북 코인 보유 문제를 언급하며 KBS가 개입된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감사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KBS 국민감사를 언급하며 "(정부가) 감사원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본인들이 원하는 입맛에 맞는 청구가 들어오면 진행하는 것"이라며 주장했다. 이어 "국민감사 제도를 악용해서 표적을 삼아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KBS가 첫 희생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감사원의 표적 감사는 2008년 이명박 전 정부의 데자뷰"라며 "이명박 정부 시절, 뉴라이트 전국 연합 등 보수 단체들이 KBS 사장에 대해서 국민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 감사가 시작됐고 정연주 사장에 대해 검찰이 수사하고 기소를 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단순히 KBS 뿐만 아니라 MBC도 검찰이 PD수첩에 대해 압수수색과 구속을 했지만 무죄판정을 받았다"며 "지금도 MBC에 대해 대통령의 외교 참사 과정을 여러 가지 조작방송 이라고 주장을 하고 있다. YTN도 민영화 논의가 뜬금없이 나왔는데 2008년 이명박 정부에서 진행되던 언론탄압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그 과정에서 감사원이 선두에 서고 있고, 그 첫 번째 타켓이 KBS가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명박 정부에 이어 윤석열 정부에서도 언론 탄압이 이어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청래 국회 과방위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여당 간사의 항의가 이어지자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정 위원장이 박 여당 간사의 야당 의원과 관련된 발언에 사과 요청을 하자 박 간사는 항의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정청래 국회 과방위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부설)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성중 국민의힘 여당 간사의 항의가 이어지자 정회를 선언하고 있다. 정 위원장이 박 여당 간사의 야당 의원과 관련된 발언에 사과 요청을 하자 박 간사는 항의를 이어갔다. 사진=뉴시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KBS가 대북 코인 사업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하영제 의원은 "KBS가 등장하지 말아야 할 곳에 이름이 등장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라면서 "해당 간부가 본인 자금 1000만원으로 북한 코인을 확보한 것인지, 단독 인터뷰 댓가로 KBS 돈이 투입된 것인지에 대한 KBS 노동조합의 의혹제기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대북 코인은 가상화폐로 아태평화교류협회가 발행한 것으로, 아태협은 북한의 화폐 가치가 붕괴하면 이를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전망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 의원은 "북한이 9·19 군사합의에도 불구하고 무력도발을 일삼아왔고 급기야 핵실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북한에 불법자금이 지속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는 방증이 될 수 있다"면서 KBS의 입장을 물었다.


이에 김의철 KBS 사장은 "현재는 가정 자체를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파악하고 있다"며 "(해당 간부의) 개인 돈이고 남북협력교류단은 특활비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답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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