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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키이우에 미사일 이어 자폭 드론 공격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17 16:02

수정 2022.10.17 16:39

우크라 수도 키이우에 자폭 드론 공격 발생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알려지지 않아
러시아, 지난 10일 미사일 이어 드론 동원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자폭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건물이 불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자폭 무인기(드론) 공격으로 건물이 불타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전역에 미사일 공습을 감행했던 러시아가 이번에는 자폭용 무인기(드론)를 이용해 우크라 수도 키이우를 공격했다. 구체적인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는 17일 오전 6시35~58분 사이에 2~3차례의 폭발이 발생했다. 키이우의 비탈리 클리치코 시장은 폭발 중 하나가 중심부인 셰브첸키프스키 지구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주거용 건물 여러 곳이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폭발에 따른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같은날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키이우가 자폭 드론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인들은 이번 공격이 그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우크라에는 가능한 한 빨리 더 많은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우크라에서는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주에서 러시아 미사일이 전력 시설을 타격해 큰 불이 발생했다. 우크라 당국은 러시아의 미사일 3발을 요격했지만 1발이 전력 시설을 공격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러시아 본토와 크름반도를 연결하는 크름대교가 대규모 폭발로 망가지자 우크라를 배후로 지목했다. 러시아는 지난 10일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 전역에 미사일을 무차별로 발사했으며 최소 19명이 사망하고 105명이 다쳤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에 최신 방공시스템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서방은 현재 러시아가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수입했다고 보고 있지만 이란 측은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우크라 정부는 이날 키이우를 공격한 드론이 이란산 '샤헤드-136' 드론이라고 추정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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