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움미술관은 용산구, 동대문구, 마포구, 서대문구, 종로구, 중구, 중랑구 등 7개 자치구의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발달장애인과 가족, 봉사자 등 120여 명을 초청해 미술관 관람 행사를 17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이전 행사에 참석한 4개기관 보다 많은 7개 기관의 120여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리움미술관이 처음으로 아시아 사회와 예술을 조망하는 기획전시 '구름산책자', 전통을 계승하면서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달항아리’를 통해 백자의 확장가능성을 탐구하는 상설 기획전시 '여월지항' 등을 관람했다.
관람 행사는 참석자들이 보다 쾌적하고 여유롭게 미술관을 관람할 수 있도록 리움미술관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에 진행됐다. 리움미술관 조은정 책임 연구원이 참석자들이 쉽게 전시를 이해할 수 있도록 주요 기획전시를 소개하고 이후에는 관람자의 위치에 따라 자동으로 전시 작품을 설명하는 ‘디지털가이드’를 사용해 관람을 도왔다.
정정애 용산구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은 “이번 행사에는 용산구 뿐만 아니라 다른 자치구 기관들이 함께 참여해 더 많은 분들이 문화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뜻깊었다"고 전했다.
리움미술관은 누구나 문화예술에 소외되지 않도록 장애인의 미술관 관람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지난 5월에는 청각장애 학생 특화프로그램 ‘감각 너머’를 기획하고 서울농학교, 서울삼성학교와 협의해 운영했다. 8월에는 청각장애인이 조금 더 쉽게 전시를 관람하고 작품을 이해할 수 있도록 고미술과 현대미술 대표 소장품 15점의 ‘수어해설 영상’을 제작했다.
오는 11월에는 ‘감각 너머’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청각장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름산책자' 전시를 감상하고 움직임으로 표현해보는 프로그램을 어린이 전문 예술강사와 안무가가 함께 진행한다. 이어 12월에는 세계장애인의 날(3일)을 맞아 장애인 초청 관람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 리움미술관은 장애인 본인과 동반 1인까지 기획전 무료 관람 혜택을 상시 제공하고 있다.
류문형 삼성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리움미술관은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장애인을 위한 특화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 리움미술관은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오고 즐길 수 있는 ‘모두에게 열린 미술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