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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해 평화 꿈꾸다’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 연다

노동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3 09:41

수정 2022.10.23 09:41

[파이낸셜뉴스] 영화를 통해 평화를 염원하는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가 10월 27일부터 30일까지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과 온라인 상영관 인디그라운드에서 나흘간 열린다.

23일 부산평화영화제 사무국에 따르면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강대국들의 극단적 자국 이익 추구 등으로 지구적 평화의 조건이 나날이 열악해지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낙담하지 말고 더욱 굳건히 평화에의 의지를 모아가자는 의미를 담아 ‘모질게, 다시’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영화제의 개막식은 10월 27일 오후 7시에 열린다. 개막식에 이어 2014년 돈바스 전쟁을 배경으로 전쟁의 상흔이 인간성을 얼마나 참혹하게 만드는지 보여주는 ‘리플렉션’을 개막작으로 상영한다. 개막작 상영 후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고 평화적 공존을 위한 지구적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재한 우크라이나인으로서 활발한 인권 활동을 벌이고 있는 안드레이 리트비노프씨와 씨네토크 시간이 마련됐다.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고 평화 운동의 비전을 제시하기 위한 ‘평화 기획전’에서는 재일외국인의 인권 투쟁을 기록한 영화 ‘우리는 인간이다!’, 부산민주화투쟁을 담은 영화 ‘10월의 이름들’, 평화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영화 ‘피아노 프리즘’을 상영한다. 피아노 프리즘 상영 후에는 오재형 감독이 준비한 특별 공연과 함께 씨네토크도 진행된다.

이 밖에도 부산 중구 영주동 소재 ‘고맙습니다.
글마루작은도서관’과 보수동 소재 ‘책방골목 어린이도서관’에서 각각 어린이를 위한 단편 극영화와 유아를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을 상영한다. 이 작품들을 비롯한 일부 상영작은 인디그라운드 온라인 상영관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공모전에는 총 851편의 작품이 출품됐으며 그 중 예선 심사를 통과한 15편의 작품이 이번 영화제에서 관객과 만난다. 경쟁부문 상영작은 본선 심사를 거쳐 3편의 작품에 대상 ‘꿈꾸는 평화상(상금 200만원)’, ‘장편 우수상(상금 100만원)’, ‘단편 우수상(상금 100만원)’을 각각 수상하며 관객투표를 통해 ‘도란도란 관객상(상품)’도 수여한다.

폐막식은 10월 30일 오후 7시에 BNK부산은행 아트시네마 모퉁이극장에서 진행된다. 폐막식에서는 공식경쟁작의 심사 결과를 발표하며 심사는 박홍원 부산평화영화제 집행위원장과 김이석 동의대학교 영화학과 교수가 맡았다.
시상식 후 꿈꾸는 평화상 수상작의 앙코르 상영을 끝으로 나흘간의 영화제는 막을 내린다.

한편 부산평화영화제는 사단법인 부산어린이어깨동무가 주최한다.
부산어린이어깨동무는 남과 북의 어린이가 서로 어깨동무 친구로 자라 평화통일의 주역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발족했으며 북녘 어린이 지원 사업과 함께 부산지역 어린이와 시민을 대상으로 평화교육 및 문화 활동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 공식포스터. /사진=부산평화영화제 사무국
▲제13회 부산평화영화제 공식포스터. /사진=부산평화영화제 사무국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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