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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이사람] "휴가 무제한…전세계 AI 인재들 찾아와"

김준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4 18:06

수정 2022.10.24 18:06

류한나 업스테이지 피플&컬처 총괄
AI솔루션 스타트업 '업스테이지'
근로시간도 각자 일상 맞춰 선택
개발자 구인난에도 채용 고도화
기업문화·동료와 '핏' 될지 봐야
[fn이사람] "휴가 무제한…전세계 AI 인재들 찾아와"
"업스테이지의 구성원과 문화라면 인공지능(AI) 이점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겠다는 믿음에 찾아오는 인재들도 있다. 성공할 것 같은 회사여서가 아니라, 이루고자 하는 뜻에 동참하고 싶은 이들이 모이다 보니 서로를 지키고 문화를 사수하게 되는 것 같다."

류한나 업스테이지 피플&컬처 총괄(사진)은 24일 스타트업 단계에 있는 업스테이지에 국내외 유명 정보기술(IT) 기업에서 인재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AI 솔루션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는 2020년 10월 창립 이후 2년여 만에 구글, 애플, 메타, 아마존, 우버, SK텔레콤(SKT), 네이버, 카카오 등 글로벌 빅테크를 비롯한 국내 IT 대기업의 인재들이 찾는 곳이다. 최근까지 누적 지원자 수는 2000명을 넘어섰다.

류 총괄은 AI 솔루션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의 특성상 AI 회사로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업스테이지의 'Anywhere on earth, but together(AOEBT·지구 어디서든, 다함께)' 가치관도 이 같은 취지의 일환이다. 이를 위해 구성원에게 총 1000만원의 업무환경비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그는 "AI 관련 업무 특성상 각자의 상황에 최적화된 업무 효율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선택적 근로시간제와 무제한 휴가제도를 모두 운영하고 있다"며 "전 직원 중 10%가량이 미국 시애틀·하와이, 캐나다, 네팔, 홍콩 등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제주, 부산, 울산 등 전국 각지에서 본인의 일상에 맞춰 자율적으로 일하는 환경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류 총괄은 "아이를 키우며 일하는 엄마로서 원격근무 덕분에 아이와 눈을 마주볼 수 있는 시간이 늘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며 "그래서인지 업스테이지에는 돌도 지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구성원도 다수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건강한 참여형 문화를 형성하기 위해 사내 이벤트에 '운동·활동'을 접목하고 있다. 42.195㎞ 마라톤을 완주하고 인증샷을 남기면 성과와 상관없이 100만원을 증정하는 등 특정 운동 목표치를 채우면 회사에서 축하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류 총괄은 "'운동을 매개로 건강하고 즐겁게 일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며 "업스테이지 구성원들과 만나는 기회가 되기도 하고, 계절을 느끼게 하고자 하는 등 여러 의도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는 팬데믹 시대 개발자 구인난 속에서도 채용절차를 기존 5단계에서 6단계로 고도화했다. 높은 기준을 통해 인재 영입 단계에서부터 업스테이지 문화에 적합한 동료인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이들이 구성원이 된 이후에도 다른 동료들과 상호 작용하며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류 총괄은 "아무리 좋은 옷감으로 봉제하더라도 핏(fit)이 맞지 않으면 내 옷이 아니게 되는 것처럼 기업 문화와 채용 절차를 설계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핏이라고 보고 있다"며 "향후 현재 구성원들을 비롯해 채용된 인재들이 스스로 의미를 찾으며 좋은 동료들과 일하는 즐거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문화의 힘을 더 채워넣고자 한다"고 밝혔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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