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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클러 시설 빠진 모듈러 교실 잡아낸 이종환 부산시의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0.25 15:04

수정 2022.10.25 15:04

스프링클러 시설 빠진 모듈러 교실 잡아낸 이종환 부산시의원

【파이낸셜뉴스 부산】 모듈러 공법을 통해 신설된 초등학교 교실 한 곳에 스프링클러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다며 부산시의회가 지적했다.

부산시의회 이종환 의원(강서구1, 사진)은 부산시 소재 학교의 모듈러 교실 소방시설 설치현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강서구 명지동에 소재한 명원초등학교 모듈러 교실에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의원은 부산시교육청을 상대로 즉각 조치를 요청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부산지역 소재 학교 중 모듈러 교실이 설치된 곳은 명원초등학교(강서구), 센텀초등학교(해운대구) 등 총 10개교다. 이중 화재예방을 위한 스프링클러 시설을 갖추지 못한 곳은 명원초 단 한 곳이다.

현재 당국은 모듈러 교실 규모가 크지 않아 소방시설법상 스프링클러 의무설치 대상은 아니나, 작년 8월 교육부-소방청 협의결과에 따라 모듈러 교실 안전을 위해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고 있다. 그러나 명원초의 경우, 교육부-소방청이 협의하기 불과 8개월 전에 계약이 진행되었다는 이유로 스프링클러 설치대상에서 빠진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스프링클러는 화재 초기진화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화재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기에 모듈러 교실 스프링클러 설치는 필수적”이라며, “규모가 작은 만큼 화재시 대피로가 부족하고, 조립식 건축물인 만큼 화재에 더 취약할 수 있기에 소방시설 설치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5년부터 모듈러 교실이 전국 학교로 확대 보급될 예정인 만큼, 교육청은 모듈러 교실 설치 확대에만 목표를 둘 것이 아니라, 소방시설 의무설치를 비롯한 안전 기준을 반드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모듈러 공법은 건물의 벽체, 창호, 배선·배관 등을 공장에서 미리 제작한 뒤 현장에 옮겨와 레고 블록처럼 조립하는 공사 방법이다. 기존 철근콘크리트나 철골 공법에 비해 공사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데다 이동 재설치가 가능하고 철거 후 재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교육당국에서는 주로 단기간 사용할 임시교사가 필요할 때 신설하는데, 벽체 사이에 충진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화재 위험과 소음, 진동 등에 대한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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