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전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단기 승자는 공공 클라우드업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MKM파트너스는 보고서에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GOOGL)과 아마존(AMZN), 메타(META)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각각 140달러, 170달러, 240달러로 제시했다. 이날 종가 기준 알파벳의 주가가 104.48달러, 아마존은 120.60달러, 메타는 137.51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각각 34%, 41%, 75%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MKM파트너스의 로힛 쿨카니 애널리스트는 "지난 18개월 동안 AI 혁신이 문맥 검색, 챗봇 및 자동 완성 기술에서 AI 생성 콘텐츠로 이동했다"며 "개인화된 AI 컨텐츠의 출현이 AI 기반 컨텐츠보다 인터넷에서 더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쿨카니는 "최고의 콘텐츠를 끄집어 내는 틱톡과 달리 AI 앱은 아주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고의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며 AI 앱은 높은 저장 공간과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AI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메타를 예로 들면서 올해 AI 투자에 올해 30억~50억달러를 추가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다른 빅테크들도 AI 투자에 뛰어들고 있다. 알파벳 산하 구글은 AI 스타트업 코히어에 2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 설립된 코히어는 챗봇 도구 및 사람의 음성과 텍스트를 이해할 수 있는 기능을 포함해 개발자들이 기업용 AI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자연어 처리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AI 스타트업 오픈AI에 투자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오픈AI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클라우드를 사용하고 있다.
빅테크들은 AI 상품 상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테슬라는 최근 AI데모데이에서 로봇을, 메타는 메이크어비디오, 구글은 페나키라는 이름으로 텍스트에서 비디오를 생성하는 AI 제품을 선보인 바 있다.
쿨카니는 "빅테크들간 AI 전쟁이 가속화할 것이지만 누가 초기에 상업적으로 우위를 점할지는 아직은 불분명하다"며 "일차적인 수혜는 아마존의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져, 구글의 클라우드 플랫폼 등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가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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