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관계인구 10만' 시동 고창군…사이버군민증 발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1 12:10

수정 2022.11.01 12:10

전북 고창군청.
전북 고창군청.


【파이낸셜뉴스 고창=강인 기자】 심덕섭 전북 고창군수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관계인구 확보가 첫 걸음을 내딛었다.

1일 고창군에 따르면 최근 ‘고창군 사이버 군민제도 운영조례’가 고창군의회를 통과했다.

사이버 고창군민제도는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고창군민으로 가입해 군민증을 발급받으면 고창군민과 동등한 혜택을 받는 제도다.

고창군은 사이버 고창군민들에게 지역의 다양한 행사들을 알리며 지속적인 방문을 이끌어 낼 계획이다.

앞서 심 군수는 관계인구 10만 명 확보를 중점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관계인구는 특정 지역에서 정착해 뿌리를 내리고 살지 않지만 주기적으로 방문을 하면서 지역의 크고 작은 일에 참여하는 이를 뜻한다. 정주인구 증가의 한계를 인정하고 새로운 지역 활력 모델을 찾으려는 심 군수의 생각이 녹아 있는 비전이다.

다만 관계인구 확보는 정주인구 증가만큼이나 난해하고 원론적인 개념이다. 관계인구 확보의 중요성은 모두 인지하지만 전략수립이나 사업화는 모호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 고창군은 심 군수 임기 첫 해부터 사이버군민제를 도입한 것이다. 제도의 실효성 확보나 활성화 여부는 아직 단정 지을 수 없다.

하지만 행정기관이 역점사업의 목표 달성을 위해 발 빠르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역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또 최근 온라인상 혜택을 받기 위해 고창군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에 수천 명이 몰리며 홈페이지가 다운될 정도로 관심을 받는 사건이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세부적인 사업의 혜택에 따라 사이버군민 제도의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창군은 고향사랑기부제도 특별하게 운영한다.

고향사랑기부는 자신이 거주하는 주소지를 제외한 타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 한도로 기부하고 세액 공제와 답례품을 받는 제도다.
세액공제 혜택이 돌아가는데 고창군은 여기에 답례품 선정위원회를 꾸려 특산품과 체험·관광상품 중에서 기부자에게 선물할 답례품을 선정할 계획이다.

체험·관광을 통해 보다 긴 시간 동안 밀도 높은 지역 교류를 하며, 고창 지역사회에 대해 배우고 지역에 스며드는 경험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와 관계인구 유입정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차별적이고 경쟁력을 갖춘 답례품을 발굴하고,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