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특산물 경쟁력 강화 등 전략별 맞춤 공약 추진
【파이낸셜뉴스 완도=황태종 기자】전남 완도군이 민선 8기 비전인 '모두가 잘 사는 희망찬 미래 완도' 실현을 위해 '더 돈 되는 농수축산업'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3일 완도군에 따르면 민선 8기 비전 실현을 위한 9개 실천 과제, 78건 공약 중 '더 돈 되는 농수축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공약은 수산 7건, 농업 7건, 축산 6건 등 총 20건이다.
먼저, 수산 분야는 지속 가능한 수산 양식 생태계 구축을 위해 기후 변화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안전한 수산물 유통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쓸 방침이다.
특히 변화하는 해상 기후를 예측하고 대응하고자 '해양수산 기후 변화 대응 빅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에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해 국비를 확보한 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수산종자연구소와 기후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김, 감태 등 대체 품종 개발 사업도 추진 중이다.
특히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반영해 친환경 수산물 국제 인증인 ASC와 유기 수산물 인증을 받은 수산물의 가공 및 유통을 위해 '친환경 유기 수산물 가공·유통 센터'를 건립하고, '신선·안전 수산물 콜드 체인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비 확보를 위해 2024년도 해양수산부 국고 건의 사업으로 신청할 예정이며, 기초 조사 등 사전 준비에 돌입했다.
이외에도 △국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장보고 상단 운영 △수산 가공 히트 상품 개발 지원 △ESG 경영 도입 등을 추진한다.
농업 분야는 농촌에 활기를 불어 넣어줄 청년 농부를 육성하기 위해 기반 시설 및 장비 구입 등을 지원하고, 치유농업 거점 센터 구축 등 '농촌 신활력 플러스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한다.
망고, 바나나 등 아열대 과수 생산 기반을 확충해 기후 변화 대응 소득 작물을 육성하고, 고령화와 농업 인구 감소 등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마트 농업 기술 보급을 확대한다.
생산뿐만 아니라 가공, 유통, 체험을 통한 부가 가치 창출을 위한 6차 산업 육성, 우리 밀 재배 단지 조성, 유자 가공 공장 건립, 농촌 인력 지원센터를 운영한다.
축산 분야는 완도 자연 그대로 한우의 육성부터 유통, 판매, 홍보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메탄 저감 해조류 사료 개발과 스마트 축사 현대화 사업, 축산 부산물 재활용 센터도 건립할 예정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기후변화, 고령화, 경기 침체 영향 등으로 어려움이 많지만 농수축산업은 지역 발전의 근간이므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군 역점 사업과 연계해 농수축산업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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