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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 보훈예산 대폭 확대·유공자 예우 선제 대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04 07:57

수정 2022.11.04 07:57

사망 참전유공자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유공자 수당 확대 등
경북 구미시가 보훈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국가유공자 예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사진은 충혼탑에서 분향하는 김장호 구미시장. 사진=뉴스1
경북 구미시가 보훈예산을 대폭 확대하는 등 국가유공자 예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사진은 충혼탑에서 분향하는 김장호 구미시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구미=김장욱 기자】 "나라를 위한 희생! 우리가 지켜나가겠습니다!"
경북 구미시가 오는 2023년부터 국가유공자 보훈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4일 시에 따르면 국가유공자 수당 인상 및 연령 제한 폐지, 사망한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복지수당 신설, 보훈회관 건립, 선양 프로그램 운영 등 2023년 보훈정책을 대폭 강화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우리나라를 지킨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영광과 번영은 있을 수 없고, 우리 영웅들은 우리가 챙기겠다는 구미시의 단호한 의지가 담겨있다.

참전 명예수당은 지난 2009년 월 2만원으로 시행된 이래 소폭 인상이 있었고, 보훈 예우수당은 2015년 월 5만원으로 시행된 이래 변함이 없었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 참전유공자(6·25전쟁, 월남전쟁)는 기존 월 15만원에서 5만원 인상된 월 20만원을 받게 되며, 국가보훈대상자들도 기존 수령액(월 5~10만원)에서 시비 5만원이 인상된다.


본인에게만 지급되던 참전 명예수당은 본인 사망 시 배우자에게 지급되는 참전유공자의 배우자 복지수당도 신설했다.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길이 쓸쓸하고 초라하지 않도록 장례의전 선양단 운영을 지원해 왔다. 장례의전 선양단은 국가유공자의 사망 시 태극기 전달과 대통령 명의의 조화, 고인의 조사 낭독, 태극기 관포 행사, 영현 봉송 등 장례의전 전반을 지원해 주고 있다.

이외 지난 10월부터 국가유공자 장례식에 시장 명의의 조화를 제공해 '국가유공자의 마지막 길, 최고의 의전으로 예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보훈회관(구미시 산책길 33-3)은 1989년 건립 후 33년이 경과해 시설 노후화와 부지 협소로 보훈회관 신축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전체 보훈단체가 입주할 수 있는 '통합형 구미시 보훈회관'을 건립할 예정이며, 현재 보훈회관 부지 선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미시의회 역시 국가유공자 예우 강화에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난 제262회 임시회에서 국가유공자 수당 인상 등이 반영된 조례 일부 개정안 2건(구미시 참전유공자 지원에 관한 조례, 구미시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을 원안 가결했다.


김장호 시장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에 대한 예우를 시가 최고를 향해 나갈 것이다"면서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세대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혁신을 통해 보훈정책을 시대에 맞게 새롭게 진화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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