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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이드 게임 바다신2 전체이용가 등급 분류 적절성 논란돼
블루아카이브 등급 재분류 이후 등급 선정 기준에 불만 쏟아져
자체 등급분류 게임물 사후관리 시스템 둘러싼 의혹도 제기돼
블루아카이브 등급 재분류 이후 등급 선정 기준에 불만 쏟아져
자체 등급분류 게임물 사후관리 시스템 둘러싼 의혹도 제기돼
[파이낸셜뉴스] 게임물관리위원회(게임위)를 향한 게임 이용자들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등급 심사 기준에 대한 비판부터 비위 의혹까지 제기된 가운데, 신뢰 회복을 위한 게임위의 자체 노력이 필요하다는 시선도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위는 지난달 진소프트에서 개발한 아케이드 게임 '바다신2'를 전체이용가 등급으로 분류했다. 아케이드 게임의 경우 등급은 전체이용가 혹은 청소년이용불가(청불)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게임 이용자들은 바다신2가 그래픽이나 디자인 등 여러 차원에서 사행성 게임인 '바다이야기'를 연상시킴에도 불구하고 전체 이용가 등급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게임위 관계자는 "바다신2는 두 차례 등급 거부가 됐었는데 제작사가 거부 사유에 대해서 완비해 왔다"며 "심해 바다 디자인 등이 (바다이야기와) 비슷하다고 해서 등급 거부를 할 수는 없고, 법에 규정된 근거에 따라 등급이 결정된다"고 적극 해명했다.
하지만 등급 분류 기준이 모호하다는 비판은 계속되고 있다. 게임위가 넥슨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청불'로 등급 재분류 권고를 한 결정이 단초가 됐다. 12세(앱스토어), 15세(플레이스토어) 이용가로 약 1년 간 운영된 게임 등급을 갑작스럽게 바꾼다는 결정에 동의하지 못한 이용자들이 속출하면서 불만이 거세진 것이다.
아울러 비위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앞서 2017년 게임위는 자체등급분류 게임물 통합 사후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해 38억8000만원을 들여 2019년 전산망을 납품 받았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시스템 중 일부는 정상 작동되지 않았고, 게임위는 개발 외주를 맡았던 업체로부터 어떤 배상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의혹이 불거졌다.
지난달 이 의원실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게임위의 등급분류 시스템 구축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해 이용자들의 국민감사청구 연대 서명도 진행했고, 5489명이 서명을 했다. 이 의원실은 이를 기반으로 감사원에 국민감사청구를 요청한 상태다. 또한 5489명은 국민감사청구제도가 생긴 후 최다 인원 접수 기록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러한 논란에 휩싸인 게임위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에선 철저한 소명으로 신뢰를 회복하는 게 우선이라는 조언이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위가 없으면 제대로 된 사후 관리가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게임위) 존재 자체는 필요하다고 본다"면서도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의혹에 대해서 명확하게 소명하고 자정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게임위는 오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수도권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게임이용자 소통강화 방안'을 발표한다. 해당 자리에서 게임위 관계자들은 최근 게임위에 제기된 논란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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