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큰 규모의 산업단지 인근은 다양한 계열사 및 협력업체가 모여 대형 산업 클러스터를 갖추고 상주인원의 편의를 위한 상업시설과 교통망이 확충되며 자족도시로 변신하며 부동산의 가치도 재평가 되고 있다.
경기 평택시는 삼성전자·LG전자 등의 대기업으로 주목 받는 도시다. 대기업이 모이며 인구 증가 속도도 빨라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48만명이었던 평택시 인구는 올해 9월 기준 57만명을 넘어섰다. 한국부동산원 월간아파트매매지수는 8월기준, 연초(1월) 대비 0.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국이 -0.94%를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수요가 탄탄하다 보니 집값도 상승세다. 평택시는 올해 8월 기준 아파트값이 0.55% 올랐다. 경기 지역 평균 아파트값이 2.58%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인 수준이다.
경북 구미도 삼성, SK실트론, LG 등 대기업들의 투자 계획 등이 발표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미시 인구는 경북 내에서 포항시와 함께 40만을 넘긴 도시다. 구미 원평동의 구미 아이파크 더샵 전용 84㎡ 분양권(2023년 11월 입주예정)은 지난 8월, 분양가(3억6700만원) 대비 약 1억원 가량 비싼 4억5658만원에 실거래가 됐다.
강원 지역에서는 원주지역 부동산시장도 관심을 받고 있다. 원주는 한국관광공사,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13개의 공공기관을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이 자리잡은 혁신도시를 비롯해, 원주기업도시까지 자리 잡으면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원주시 인구는 36만명으로, 강원 도내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한다. 또한 원주시는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등 기업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원주 집값 상승률은 8.68%을 기록하며 서울 평균(7.59%)을 웃돌았다. 원주 분양시장도 뜨겁다. 올해 7월 분양한 원주시 무실동 '제일풍경채 원주 무실'은 1순위 청약에 2만8,873명이 몰리면서 평균 35.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5월에는 관설동에서 분양한 초혁신도시 유보라 마크브릿지는 평균 27.97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대기업 투자 지역에서 새롭게 분양하는 단지들은 올해도 귀한 대접을 받고 있다. 부동산 침체기지만 대기업 투자수혜와 후광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강원 원주 반곡동에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투시도)’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5층, 16개동, 총 922가구로 조성된다. 13개 공공기관이 위치한 원주혁신도시 생활권을 공유하고, KTX 중앙역이 가까워 서울까지 이동이 쉽다. 반곡초, 반곡중이 도보권이며, 원주 세인트병원을 비롯해 AK플라자, 롯데마트, CGV 등 생활편의시설도 풍부하다.
㈜한화 건설부문은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 '포레나 평택화양'을 내놨다. 지하 2층~지상 29층, 총 995가구 규모다. 단지 인근의 포승BIX지구와 현덕지구에서 각각 핵심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친환경 미래자동차 클러스터와 수소복합지구 사업이 추진 중이다. 기아, 금호타이어, 농심 등 대기업이 입주한 포승국가산업단지와도 가깝다.
대광건영은 경북 구미시 산동읍 구미하이테크밸리에 '구미 하이테크밸리 대광로제비앙 메가시티'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26층, 31개동, 총 2,74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다. LG BCM(예정)를 비롯해 원익Q&C, 월덱스, 피엔티 등 이차전지와 반도체 기업들의 입주·가동이 예정된 구미 하이테크밸리 단지 내에 자리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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