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게임

[종합] "리니지 IP 덕분" 엔씨소프트, 3Q 실적 날았다

임수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1 12:34

수정 2022.11.11 12:34

연결기준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
리니지W 글로벌 IP '베르세르크'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업데이트 관련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리니지W 글로벌 IP '베르세르크' 콜라보레이션 콘텐츠 업데이트 관련 이미지. 엔씨소프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엔씨소프트(엔씨)가 대표 지식재산권(IP) '리니지' 시리즈의 선방에 힘입어 올해 3·4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씨는 향후 신규 IP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전사적으로 비용 효율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리니지 형제' 매출 견인했다
엔씨는 올 3·4분기 연결기준 매출 6042억원, 영업이익 1444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 영업이익은 50%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 매출은 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3·4분기 매출에선 리니지 IP가 큰 역할을 했다. 우선 모바일 게임의 3·4분기 매출은 43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모바일 게임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6042억)의 72.3%에 해당한다.
게임별로 리니지W가 1971억원, 리니지M 1465억원 등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리니지2M 856억원, 블레이드&소울2는 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리니지W는 3·4분기 전체 매출의 33%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4분기 이후 리니지W 매출은 하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업데이트와 글로벌 IP와 제휴 마케팅 성과로 매출이 비교적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리니지M의 경우, 전분기 대비 4% 증가하며 3개 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아울러 PC온라인 게임 매출은 각각 △리니지 255억원 △리니지2 234억원 △아이온 175억원 △블레이드&소울 59억원 △길드워2는 24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전체 매출의 38%를 차지하는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3·4분기 지역별 매출은 △한국 3754억원 △아시아 1408억원 △북미·유럽 4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북미·유럽은 62%, 아시아 지역은 48% 성장했다. 퍼블리싱 파트너사 등을 통해 받는 로열티 매출도 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다.

한편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지만 전 분기 대비 9% 감소한 459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28%, 전분기 대비 35% 감소한 389억원으로 나타났다. 인건비는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했지만, 전분기 대비 8% 감소한 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해 홍원준 엔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전사적 노력으로 인건비, 마케팅비 등에 대한 체계적, 합리적인 리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 결과는 내년부터 중장기적으로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TL 내년도 엔씨 실적 견인할까
한편 내년 엔씨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는 신작 쓰론앤리버티(THRONE AND LIBERTY·TL)에 대한 시장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홍 CFO는 "TL은 PC·콘솔 게임으로 출시되는 게 맞고, (기존 발표된 것과 다른) 변화는 없다"며 "퍼블리싱 주체는 곧 발표될 것이다.
게임은 글로벌 전체를 커버(출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TL BM은 한국 시장과 아시아 지역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특수성이 아닌 글로벌 시장 보편성을 기반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TL은 초반에 매출 집중도가 확 일어나기 보다 긴 시간 롱텀으로 매출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리니지 등 기존 게임과 카니발리제이션(자기시장잠식) 우려에 대해선 "엔씨가 안정된 게임 시스템에 대한 밸런스 유지 관리는 탁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카니발에 대한 저항성이 있다고 자부한다"며 "또한 TL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MMORPG 게임을 접하지 않은 새 이용자층을 타깃으로 한다"고 덧붙였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