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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인도네시아 새 수도 누산타라 하늘에 드론택시·무인항공기 띄운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4 20:03

수정 2022.11.14 21:52

AAM 생태계 구축 MOU 체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사진은 올해 3월에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환담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면담을 했다. 사진은 올해 3월에 열린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생산 라인을 둘러보며 환담하는 모습. 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에 이어 '미래항공모빌리티(AAM)'로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연계해 열리는 'B20 서밋'에서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함께 AAM 생태계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정 회장은 수도 이전을 계획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과 미래사업 협력에 관한 신뢰와 교감을 나누는 데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수도를 현재 자카르타에서 누산타라로 이전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3월 이와 관련된 조직도 신설했다.
드론택시·무인항공기 등으로 상징되는 AAM은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도시 간, 지역 간 이동으로 공간적 개념을 확장한 것이다. 기존 UAM 개념으로만 따져도 2040년 시장 규모는 1조4739억달러(약 1800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CES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CES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CES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0년 CES에서 공개한 미래 모빌리티 이미지.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신수도에 AAM 적용계획을 수립하고 △지상·항공 통합모빌리티 개념 검증 △AAM 시험비행 등 AAM 생태계를 운영하는 실증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밤방 수산토노 인도네시아 신수도청장은 신수도에 AAM을 도입하는 것을 놓고 "인도네시아의 '살아있는 실험실'"이라며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신수도를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로 건설하게 된 것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신재원 사장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혁신적인 AAM 항공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통해 인류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하고자 한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MOU는 현대차그룹의 비전과 약속을 구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연합뉴스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AFP연합뉴스

현대차그룹은 올 초 AAM 개발 로드맵을 발표하고 친환경 항공모빌리티 기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AAM 전담 미국법인인 슈퍼널(2020년 설립)을 통해 2028년부터 미국에서 UAM 서비스를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30년 이후엔 도시와 도시를 잇는 지역이동 항공용모빌리티(RAM) 기체를 상용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롤스로이스 등의 글로벌 항공엔진업체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완전 전기추진체계 및 수소연료전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회장의 '퍼스트무버' 전략이 전기차에 이어 AAM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KT, 대한항공,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이 참여하는 UAM 협력체를 꾸렸으며 최근 방한한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AAM 동맹을 맺기 위한 탐색전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7일에는 '네옴시티'(총사업비 5000억달러, 약 710조원) 건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의 만남도 예고돼 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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