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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10명 중 8명은 1주택자… ‘영끌족’ 늘었다 [줄어든 다주택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15 12:00

수정 2022.11.15 18:14

통계청, 지난해 주택소유 조사
규제로 다주택 4만7000명 감소
2주택 이상 제주·세종에 많아
70대 가구주 주택소유율 1위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시스
문재인 정부 부동산 규제 강화 등으로 다주택 소유자가 줄었다. 주택이 2채 이상인 다주택자가 감소한 것은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또 2021년 부동산 가격 급등에 따른 영끌로 주택소유자 수는 전년 대비 39만3000명(2.7%) 증가했다.

■개인소유 주택 중 아파트가 61% 차지

통계청은 2021년 주택소유통계에서 2021년 11월 1일 기준 총주택 수 1881만2000가구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가구로 총주택의 86.3%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20년(1596만8000가구)에 비해 27만4000가구(1.7%) 증가한 것이다.


개인소유 주택 중 아파트는 992만4000가구로 61.1%를 차지하고, 이는 2020년 964만7000가구 대비 27만7000가구(2.9%) 증가한 것이다. 2주택자가 감소하고, 집값 상승에 따라 영끌 등 주택구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1주택자는 증가했다. 주택소유자 1508만9000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1624만2000가구이며, 주택소유자 기준 1인당 평균 소유주택수는 1.08가구로 나타났다.

주택 소유자 1508만9000명 중 1건만 소유한 사람은 1281만6000명(84.9%), 2건 소유한 사람은 180만4000명(12.0%), 3건 소유자의 비중은 1.9%였다. 주택 1건 소유자 비율은 84.9%로 전년 대비 0.7%p 증가했고, 2건 이상 소유자는 227만3000명(15.1%)으로 전년 대비 0.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보유자 7명 중 1명꼴로 다주택자인 셈이다. 다주택자 수로 보면 232만명에서 4만7000명 줄었다. 다주택자 수가 줄어든 것은 2012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과 세제 등 정부의 입체적 압박이 누적된 데다 주택 가격 상승이 상당 부분 마무리됐다고 판단한 다주택자의 차익실현이 늘었던 점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거주지역별로 2건 이상 주택 소유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2%), 세종(18.5%), 충남(18.0%) 순이며 낮은 지역은 인천(13.6%), 광주(13.8%), 대구(14.2%) 순으로 나타났다.

■70대 가구주 주택소유율 가장 높아

일반가구 2144만8000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206만3000가구(56.2%), 무주택 가구는 938만6000가구(43.8%)로 나타났다.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2020년(1173만 가구) 대비 33만3000가구(2.8%) 증가했다.

일반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56.2%로 전년 대비 0.2%p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울산(64.2%), 경남(63.0%), 전남(61.4%) 등의 순으로 높았다. 서울(48.8%), 대전(52.8%), 세종(53.4%) 순으로 낮게 나타났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세종(0.9%p), 강원(0.7%p), 전남(0.4%p), 서울(0.4%p) 등에서 전년 대비 증가했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높은 시(市) 지역은 울산 북구(69.9%), 경남 거제시(66.3%), 경북 상주시(65.9%) 순이었다. 군(郡) 지역은 인천 강화군(71.2%), 전남 강진군(70.8%), 경북 청도군(70.6%)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낮은 지역은 서울 관악구(35.3%), 부산 기장군(41.0%), 서울 중구(42.0%) 순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은 70대가 70.4%로 가장 높았다. 가구주 연령대별 주택 소유율은 70대(70.4%), 60대(67.9%), 50대(63.9%)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30세 미만(11.7%)은 가장 낮았다.

전년에 비해 30대(-0.5%p), 60대(-0.1%p)에서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로는 5인 이상 가구가 74.6%, 세대구성별로는 3세대 이상인 가구가 79.2%로 가장 높았다.

가구원 수별 주택 소유율은 1인가구가 30.6%로 낮았고 5인 이상인 가구는 74.6%로 높게 나타났다.
가구원 수가 많은 경우 주택 소유율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가구원 수별 주택 소유율은 1~4인가구는 증가, 5인 이상은 감소했다.
가구원 수별 주택 소유가구 수는 4인가구(-2.9%)와 5인 이상인 가구(-7.1%)에서는 감소했고 그 외는 증가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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