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튜브 라방이 대박 명당"… 홈쇼핑·이커머스 몰려간다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0 18:28

수정 2022.11.20 18:28

자사 쇼핑채널+유튜브 동시 송출
다양한 연령층 유입에 매출도 늘어
인기 유튜버와 협업 방송 늘리고 라방 중 상품 구매 쉽도록 개편도
유튜브 동시 방송이 예정돼 있는 CJ온스타일 라방 하단에 바로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링크가 덧붙여져 있다. 유튜브 캡처
유튜브 동시 방송이 예정돼 있는 CJ온스타일 라방 하단에 바로 상품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링크가 덧붙여져 있다. 유튜브 캡처
NS홈쇼핑 유튜브 라방 서비스
NS홈쇼핑 유튜브 라방 서비스
유통업계가 유튜브와 손을 잡고 있다. 쇼핑 채널 뿐만 아니라 유튜브에도 라이브커머스(라방)를 동시 송출하면서 보다 많은 고객을 잡겠다는 복안이다. 업체들이 인기 유튜버들과 손잡고 라방을 진행하면서 유튜버의 쇼핑호스트화도 점차 본격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CJ온스타일은 최근 구글과 유튜브 쇼핑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를 통해 월 100건 이상되는 CJ온스타일의 라이브커머스 생방송을 유튜브에도 동시송출한다. CJ온스타일은 "유튜브를 통해 시청 연령층을 대폭 확장하고 시청자 접점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유튜버 꽁지, 17일 상해기에 이어 21일 세탁설과 그리구라, 23일 시니, 27일 영자씨의 부엌, 28일 예씨 등 인기 유튜브 크리에이터들과의 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11번가도 지난 5월부터 라이브커머스 '라이브11'을 유튜브에서 동시 송출해왔다. 지난달 말까지 총 140여개 방송을 진행했으며 이달 130여개 방송이 예정돼 있다. 지난 10월부터는 유튜브에서 진행하는 실시간 스트리밍에 11번가 판매상품을 연동하는 기능을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다. 방송 중 크리에이터들이 소개한 상품은 방송 화면 및 하단에 생성된 '상품' 배너를 통해 11번가로 이동해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지난 10월 총 6명의 크리에이터와 유튜브에서 진행한 라이브 쇼핑은 다양한 분야의 크리에이터와 브랜드를 엮은 콘텐츠를 선보이며 하루 거래액 최대 3억원(서울리안·삼성전자)을 달성했다. 또 구매 고객 분석 결과, 평소 11번가를 자주 이용하지 않던 '패밀리' 등급 고객의 비중이 방송 전 10%에서 방송 후 80%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통해 새로운 고객들이 11번가로 유입되는 성과를 보여준 것이다.

위메프도 지난달 구글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와 라이브쇼핑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유튜브 라이브방송에서 소개되는 상품을 위메프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게 연결했다.

NS홈쇼핑도 지난 4월 국내 홈쇼핑사 중 최초로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오픈한 바 있다.
유튜브 시청이 가능한 모바일이나 PC에서 간편하게 NS홈쇼핑을 시청하고 제공된 구매 링크를 통해 바로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지난 4월 20일부터 10월 31일까지 총 조회 건수는 1만441건, 유튜브를 통한 앱 인입 건도 1314건에 달했다"며 "아직은 미비한 성과지만, 이중 신규 앱 설치나 회원 가입한 신규 고객도 다수 포함돼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그는 "결과적으로 무비용으로 신규 고객 유입과 구매까지 이어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앞으로 고효율 채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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