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박홍근 “尹·李 회동 추진 중단…왕조 시대 지배자인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1 10:38

수정 2022.11.21 10:38

“가림막 설치에 도어 스테핑 중단, 점입가경”
“김용·정진상 구속의 본질은 이재명 죽이기”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회동 추진 움직임이 전면 중단된 데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 참모들은 왕조 시대에서 지배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이라고 일갈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대통령실이 대통령과 야당 대표 회동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보도가 나왔다. 가뜩이나 어려운 민생 경제와 안보 위기 극복을 위한 대화·협력의 장을 스스로 걷어찬 것도 문제지만 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치 대통령의 선물인 양 거론하는 후진적 인식이 더 놀랍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자초한 비선 논란을 언론 탓으로만 돌리고 헌법상 보장된 언론 취재마저 탄압하니 민주주의를 지키는 국민이 가만 앉아 있겠나”라며 “더구나 대통령이 자부했던 도어 스테핑 장소에 MBC 기자와의 설전 직후 경호·보안을 빌미로 이 정권의 오만과 불통을 상징할 가림막을 세우고, 도어 스테핑을 중단한다 하니 점입가경”이라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야당과 국민 앞에 철벽을 치고 대통령실은 언론과의 사이에 가벽을 세우니 정치에 큰 장벽이 생긴 것”이라며 “국민 70%가 대통령과 정부가 잘못했다는 의견에 압도적으로 지지함에도 대통령과 여당은 눈과 귀만 완전히 틀어막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차가운 거리에 촛불을 들고 나선 국민을 탓하기에 앞서 자신들 잘못을 거짓과 음모론으로 덮으려는, 무능한 실정을 언론과 야당 탓으로 돌리려는 파렴치한 정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오전 중 이태원 참사 국정 조사 의견서와 특위 위원 명단을 야 3당 공조로 제출한다”며 “김진표 국회의장도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계획서가 채택될 수 있게 용단을 내려 달라”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오늘 의원 총회에서 국정 조사 참여 여부를 결론지을 것으로 안다”며 “집권 여당은 무한 책임지는 자세로 진실 앞으로 나와 달라”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구속된 것과 관련해서는 “정 실장은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했고 압수 수색에 협조했다. 증거 인멸은 어불성설”이라며 “그럼에도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사유로 구속된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 실장 구속의 본질은 윤 정권의 ‘이재명 죽이기’”라고 덧붙였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