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노조원 대상 화물차량 900여대 우선 확보, 관용차량 총동원 계획
【파이낸셜뉴스 포항=김장욱 기자】 포항시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오는 24일 0시부터 전국적으로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파업 종료 시점까지 비상대책 상황본부를 운영하는 등 지역 물류 수송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시는 이번 파업으로 특히 태풍 '힌남노' 피해의 직격탄을 맞은 포스코와 철강공단의 회복이 자칫 늦춰져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 여파가 미칠 것을 우려해 이장식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상황관리, 상황운영, 현장관리 3개 팀 규모의 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했으며, 현장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대응할 방침이다.
또 공무원 3인 1조 전담조를 편성해 경북도, 철강공단, 화물협회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주요 화주기업의 물류 운송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주요 교차로 및 공단도로 등에도 상황반을 대기시켜 비상사태에 대비한다.
비상대책상황본부는 파업에 대비해 자가용 유상 운송 허가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비노조원 대상 화물차량 900여대 우선 확보에 나섰고,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관용차량을 동원할 계획이다.
자가용 화물차 중 최대적재량 8t 이상의 일반형 화물자동차와 견인형 특수자동차를 보유한 차주나 운송업체는 시에 신청서를 제출해 허가증을 교부받아 24~30일(7일 단위 재연장) 유상 운송(영업행위)을 할 수 있다.
김응수 시 건설교통본부장은 "태풍 피해 여파가 여전한 상황에서 수송중단의 이중고는 지역경제를 더욱 힘들게 하고, 이제야 회생의 불씨를 살린 지역 기업의 불꽃을 꺼뜨리는 일이다"면서 "국가기간산업인 철강업 물류 중단 사태를 방지하고, 화물 수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대응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안전 운임제가 현장에서 여전히 정착되지 않고 있다며,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24일부터 전국적으로 무기한 전면 집단 운송거부를 예고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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