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25일 오후 2시 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SCA와 부산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야니스 아포스톨로풀로스 SCA 대표이사가 참석해 직접 서명하며 신경희 SCA 아시아태평양 디렉터, 정연정 SCA 한국챕터 매니저,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 이범철 벡스코 경영본부장 등 관계자들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SCA는 커피 농부부터 바리스타와 로스터 등 글로벌 커피체인을 구성하는 다양한 회원으로 구성된 비영리 기관이다. 개방성과 포용성, 지식 공유를 통한 스페셜티 커피산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커피 엑스포' '월드 오브 커피' '월드 커피 챔피언십' '센서리 서밋' 등 다양한 국제 커피행사를 매년 주관하고 있다.
특히 월드 커피 챔피언십은 전 세계 바리스타의 꿈의 무대로, 한국 최초로 부산 모모스커피의 전주연 바리스타가 이 챔피언십에서 우승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협약으로 시와 SCA는 세계적 커피행사 개최를 통한 부산 커피산업 기반 조성과 커피도시 브랜드화를 위해 힘을 모으게 된다.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국내외 커피행사를 개최하고, 협약당사자의 사업과 연계한 신규사업 개발 및 추진에 힘을 합칠 방침이다.
한편 시는 올해 처음으로 커피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연구개발 사업으로 커피 맛의 디지털화를 위한 '생두 라이브러리 플랫폼' 구축이 완성을 앞두고 있다. 특히 부산테크노파크는 SCA의 한국지사인 SCA 한국챕터와 업무협약을 통해 커피 인증사업과 관련한 실효성 연구를 진행 중이다.
부산 대표 커피축제 육성을 위해 자치구·군을 대상으로 공모해 '영도 커피축제'와 '전포커피축제'에 각각 7000만원, 3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했다. 영도의 경우 인구감소 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커피전문점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 8명을 선발, 창업을 위한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영도구의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모모스커피를 비롯, 커피문화복합시설인 '블루포트 2021'이 위치한 봉래동 물양장 일원을 커피 테마거리로 조성하는 사업에도 착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을 찾는 커피기업과 관광객이 더욱더 많아지도록 체계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커피도시가 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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