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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내년 '싼타페·EV9' 등 신차 7종 이상 출격한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2.11.28 15:38

수정 2022.11.28 16:46

모든 신차 친환경 파워트레인 갖춰
더 기아 콘셉트 EV9. 기아 제공
더 기아 콘셉트 EV9. 기아 제공

<현대차·기아, 내년 신차 출시 계획>
구분 내용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완전변경), 코나(완전변경), 싼타페(완전변경)
기아 EV9(첫 출시), 쏘렌토(부분변경), K5(부분변경), 카니발(부분변경)
(자료: 자동차업계)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기아가 내년 7종 이상의 신차를 내놓고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내년에 선보이는 신차 대부분은 국내와 해외에서 선호도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꾸려졌다. 특히 모든 신차에 전기 또는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내년 초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신형 코나와 싼타페를 시장에 선보인다. 3개 차종 모두 완전변경 모델이다.
기아는 현대차그룹의 첫 대형 전기 SUV인 EV9을 내년 4월 내놓는다. 하반기에는 K5·쏘렌토·카니발 부분변경 모델을 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대차는 이달 공개한 7세대 신형 그랜저의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고객에 인도한다. 친환경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만큼 그랜저도 하이브리드가 주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코나 일렉트릭도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온다. 코나 일렉트릭은 대규모 화재 사태로 리콜을 시행하면서 국내에선 조기에 단종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선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는 모델이다. 1세대 코나 일렉트릭은 지난 10월 유럽 시장에서 2779대가 팔렸는데, 이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가운데 최다 판매실적이다.

현대차의 주력 SUV인 싼타페도 5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내년 출시된다. 특히 외관의 디자인 변화가 가장 크게 눈에 띈다. 지금까지 싼타페는 주로 유선형 디자인을 채택해왔는데, 5세대 싼타페는 과거 갤로퍼의 각진 디자인을 계승한 것이 특징이다. 주력 파워트레인도 친환경차 선호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해 하이브리드로 정했다.

기아는 대형 전기 SUV EV9을 내년 4월 국내에 먼저 선보일 예정이다. EV9은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하는 기아의 두 번째 전용 전기차로 현대차그룹이 처음 내놓는 대형 전기 SUV이기도 하다. EV9은 우선적으로 기아 오토랜드 광명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다만 북미산 전기차에만 세액공제 형태의 보조금을 주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해 해외 판매분은 미국 현지에서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쏘렌토도 부분변경 모델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쏘렌토는 올해 1~10월 국내 시장에서 5만4853대가 팔려 그랜저(5만4359대)를 제치고 내수 1위에 이름을 올린 기아의 주력 모델이다.
아울러 K5와 카니발도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특히 카니발의 경우 지금까지는 내연기관차 모델만 판매했지만 신차의 경우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내년에 시장에 내놓는 신차는 대부분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SUV인 만큼 수익성도 보다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고 전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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