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서해 피격 공무원 사건' 수사에 대해 비판하는 입장문을 발표한 것을 두고 공무원 유족이 반박했다.
고(故) 이대준씨의 형 이래진씨는 "문재인 정권의 안보 부처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일을 망각하고 조작부터 시작했다"는 내용의 반박문을 냈다.
그는 "(정부가) 월북으로 몰아가기 위해 한자가 표기된 구명조끼가 있었으며 팔에 붕대를 감고 있었다는 사실을 은폐했음에도 왜 북한 해역에 유입되었는지를 증명하라는 말장난을 하는 것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한 입장문을 내고 “안보 체계를 무력화하는 분별없는 처사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입장문에서 "서해 사건은 당시 대통령이 국방부, 해경, 국정원 등의 보고를 최종 승인한 것”이라며 “정권이 바뀌자 대통령에게 보고되고 언론에 공포된 부처의 판단이 번복됐다. 판단의 근거가 된 정보와 정황은 달라진 게 전혀 없는데 결론만 정반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려면 피해자가 북한 해역으로 가게 된 다른 가능성이 설득력 있게 제시돼야 하는데 다른 가능성은 제시하지 못하면서 그저 당시의 발표가 조작됐다는 비난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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